“이젠 14만 중국동포 유권자들이 나설 때”

 이젠 14만 중국동포 유권자들이 투표참여로 동포권익 주장 나설 때이다

 

[동포세계신문=김충정 2017.4. 3] 지금 이 시각 우리 한 민족은 전 세계 200여개 국가, 720만 여명이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형성하고 있는 바. 지정학적으로 주요지역인 중국, 미국, 일본, CIS에 집중 거주 하고 있다.

그중 중국동포 사회는 가장 가까운 위치로서 세계 어느 다른 지역의 동포들 보다 직접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을 하기에 그 중요성이 아주 클 것은 당연 지사이다.

1910년 한일 합방의 통곡 소리를 뒤에 들으며 빼앗긴 내 나라를 되찾기 위하여, 시베리아 혹풍을 맞으며 오랑캐령과 달라자령을 넘어간 지도 100, 살길을 찾아 만주 동토의 땅에 첫 괭이를 박았던 백의동포 후손들도 이젠 200, 마지막 눈을 감으면서 뼈라도 고국에 묻어 달라던 고인의 유언을 가슴에 안고 꿈에서도 그리던 고국에 왔건만 반가움은 한 때뿐, 차별적인 대접과 결혼 이민자를 포함한 일반 외국인에 비해서도 더 아쉬운 냉대를 받았다.

오죽하면 2011823일 오전 지구촌사랑나눔 김해성 목사의 구호에 따라 중국동포 교회 5층 강당에서 400여명 중국동포들이 눈물을 흘리며, 손에는 피켔을 들고, 목 터지게 부르는 함성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였겠는가?

 

: 중국 동포교회 5층 강당 뒤쪽에는 동포들의 20가지 피켓 내용들이 프랑 카드에 적혀 있다.

 

1)재외동포법을 전면 시행하라

2)300만 후손 버린 조국을 지탄한다.

3)안중근 지사, 윤동주 시인이 동포가 아니라니?!

4)중국과 구소련 동포들의 법적 지위 보장하라.

5)미국과 유럽 동포만 동포냐?! 우리도 동포다.

6)<<내 뼈를 조국에 묻어 달라>던 할아버지의 유언 지금도 귀에 쟁쟁하다.

7)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길이 보전하라.

8)그리던 조국에서 도망 다니던 신세 서럽고도, 눈물 난다.

8)우리는 대한민국 미래의 희망이다. 조국 미래 포기 말라.

10)동포차별, 국제 망신, 재외동포법을 시행하라

11)잘 사는 집에 시집 간 딸만 딸이냐?!

12)조국을 버리고 싶지 않다.

13)우리는 대한민국 미래의 자원이다.

14)기회를 놓지지 말라 우리를 놓지지 말라.

15)조국을 버리고 싶지 않다. 제 동족을 불법체류자 만든 나라 대한민국 말고 또 어디에?! 16)재외동포 700만이라! 숫자로는 인정하고, 불법체류자로 낙인찍어.!

17)지금도 피 눈물 흘린다. 조국으로부터 버림받은 중국과 구소련 동포들

18)대한민국 국회에서 200429204명 국회의원이 만장일치로 재외동포법을 개정하고 대통령이 공포하였는데도 재외동포법이 전면 시행되지 않는 이유는?!

19)법을 집행하지 않는 법무부는 法務部인가?! 法無部인가?!

20)!! 천륜을 버린 대민국 내 조국이여 ?!

: 대한민국 어느 대통령도 중국동포를 동포라 인정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유태민족, 독일의 게르만 민족. 일본 민족은 본 민족이라는 추호의 꼬물 만치라도의 증표가 있다면 천애지각 땅 끝까지라도 찾아서 데려갔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지금까지 그 어느 대통령도 재외동포법을 전면 실시한 대통령이란 단 한분도 없다. 재외동포 체류자격은 1999년 제정된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지위에 관한 법률(재외동포법)에 의해 부여되는 체류자격으로, 재외동포법 제정 취지는 외국으로 이주해 그 나라 국적을 취득한 동포에게 대한민국 국민과 다를 바 없는 대우를 해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재외동포법에는 19488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중국으로 이주한 중국조선족과 구소련 고려인들은 제외되었다.

이에 국내 체류 중국동포들과 한국의 민간단체, 교회 목사님들이 나서서 개정운동을 펼쳐200429204명 국회의원들이 만장일치로 재외동포법을 개정하게 되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법무부와 대통령은 이를 한번도 전면 실시한 적이 없다.

 

. 한중커뮤니티리더스포럼에 기대를 가져본다

 

19928월 한중수교가 체결된 후 한국과 중국 사이에선 서로 간에 인적 교류가 바다의 물결처럼 쓸어가고 쓸어오고 있었다. 동포 단체도 인구 성장에 따라 새 단체들과 새 신문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다. 춘추전국 시대라 할까?! 이에 따라 삼다일소(三多一少) 현상-, 신문이 많고, 협회가 많고, 거품이 많지만, 감사기관이 없는 기형적인 현상들이 일어났다.

사회 발전의 및 거름이라 할까?! 여러 가지 스포츠협회. 향우회. 각종 동호회. 같은 학교 학우회, 연합회, 총연합회, 중앙회, 중앙총위원회 등 100여개는 웃돌 것이라 한다. 여러 회장님들 수고가 많았지만, 지금까지 존속 하여 있는 협회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어떤 협회는 어제 성립되었다가 오늘 반딧불처럼 사라지고, 어떤 협회는 한 번의 추석 축제로 하루살이 신세가 되고, 어떤 협회는 재무 시설이 없이 모든 후원금은 회장님의 호주머니로, 어떤 회사는 성립 초기 <<동포 일은 우리 끼리 한다>>라 하며 오래 전부터 동포들과 고락을 함께한 한국의 지성인들과 거리를 두고, 대한민국 이 땅에서 한국 분들의 도움이 없이 동포들만의 하는 일들이 성공할 수 있다고? 천방 야담이라 할까!

지난 2017225일 국회의원 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중국동포문제에 관심을 갖고 잇는 한국의 지성인과 중국동포 언론, 단체장들이 함께 어우러져 <한중커뮤니티리더스포럼> 창립식을 갖고 동포정책토론회를 연 것은 한가닥 희망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 14만 유권자와 85천 영주권 (F-5)분들은 투표에 모두 참여하여 동포들의 권리를 찾자.

 

탈북민 2만명에 비례대표 한 명이 있고, 이자스민도 결혼이주민을 상대로 비례대표가 되었다. 대한민국 국민 5천만에 국회의원 300명이니 16만에 한 사람 꼴이다. 재한 중국동포 80만을 동포라고 승인한다면 몇 명의 국회의원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최저 13만 유권자를 인정한다면 최소 한 명의 국회의원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영주권자들도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투표권을 갖게 되는데, 지역에서 중국동포 출신 시의원 구의원 상당수를 배출하여야 한다.

이번 5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예비하여, 지난 311일 한중커뮤니티리더스포럼은 중국동포 정치세력화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바 있다. 이 회의에서 동포 유권자들이 최대한 투표에 참가하는 것이 동포 권익을 올리는 현실적인 방안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동포유권자들로부터 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하겠다는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필자가 몸답고 있는 한중사랑교회에서는 유권자 서명서에 아래의 5대 강령을 명시하였다.

1)재외동포 체류자격 제한적 부여정책 즉시 철폐

2)귀한동포에 대한 지원 근거법 마련

3)국내 체류동포 통합과 지원을 통괄하는 정부조직 설치

4)국민과 동포간의 상호소통 및 교류활성화

5)차세대 한민족 동포 인재양성 및 정체성 함양 프로그램 강화

 

절대 다수의 유권자들이 선거에 꼭 참가하겠다고 서명하는 일은 동포 사회에서 이미 대세로 되었다. 이슈로 된 셈이다. 모두 다 아다시피 중국은 사회주의 체제. 민주 집중주의 체계이다. 윗선이나 상급, 혹은 사령탑의 지시대로 움직인다는 이야기다. 동포 유권자들이 마음을 합치여 모두 다 선거에 참가한다면, 동포권익에 유력한 정당이나 대통령을 뽑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충정/한국생활
10년 기념문집 '거꾸로 흐르는 압록강' 출간(도서출판 동포세계,2015), 1943년생, 길림성 용정시, 1970년 동북림업대학 림업기계과 졸업(할빈), 2003년 길림성 화룡림업국에서 정년 퇴직, 현재) 한중도시우호교류협회 고문, 동포세계신문 편집고문

저작권자 © EKW이코리아월드(동포세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