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도시산업선교회 진방주 총무목사 문제제기

서울 가리봉동과 대림동 일대에서는 이곳을 배경으로 한 외국범죄조직을 소재로 한 영화가 제작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왔다. 이 영화가 지역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여론이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일찌기 일어나 영화촬영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영화가 개봉되었다. 청년경찰, 개봉 6일만에 270만 관객이 동원되어 흥행에 성공했다. 그런데 중국동포 밀집거리인 대림동이 중국동포 조직폭력이 활개치는 곳으로 그려져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흥행면에 있어 2010년말 개봉한 영화 '황해' 를 훨씬 더 능가하고 있어 중국동포 관련 단체들이 나서서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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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포세계신문] 지난 89일 개봉해 절찬상영중인 영화 청년경찰(감독 김주환)’이 중국동포를 조직폭력 범죄집단으로, 동포밀집거주지역인 대림동을 범죄집단 온상으로 그려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구로구와 영등포구에서 활동하는 기독교 목회자세미나 자리에서 영등포 도시산업선교회 진방주 총무목사는 중국동포, 다문화를 대상으로 목회를 하는 목회자들에게 청년경찰 영화를 본 소감을 이야기 하고 영화 내용이 지나칠 정도로 중국동포를 조직폭력배로 이미지화 하고 대림동을 경찰이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조선족 조직폭력이 장악하고 있는 곳으로 그려져 우려된다중국동포 단체나 언론, 목회자들이 나서서 청년경찰 상영금지를 요구하고 법적대응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한 것이다.

청년경찰89일 개봉되어 15일 기준 누적 관객수 2,735,865명으로 예매율 2위를 보였다. 이는 8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다음으로 인기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동포세계신문>청년경찰상영금지 주장을 펼친 진방주 목사와 16일 저녁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오늘 목회자 모임에서 청년경찰 영화를 상영금지 시켜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그렇습니다. 영등포노회 목회자 세미나가 오늘 열렸는데, 영등포노회에는 중국동포, 외국인을 위해 목회를 하시는 목사님들도 계시고, 대림동 등 중국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목회를 하며 마을가꾸기 활동에도 관심을 두고 열심히 하시는 목사님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영화 내용에 여러 잔혹한 장면을 담고 있는데 배경이 대림동이고 중국동포가 10대 청소년 여성 인신매매 조직폭력배로 나와 문제제기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뜻에서 말한 것입니다.”

 

목사님은 언제 이 영화를 보셨습니까?

어제(815) 수원에서 관람했습니다.”

 

저는 영화를 아직 보지 못해서요, 영화를 보셨다고 하셔서 어떤 내용인지 듣고 싶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경찰대학에 들어간 청년들의 활약을 통해 경찰에 대해서는 아주 좋은 이미지로 그려졌어요, 그런데 대림동이 구체적으로 나오면서 경찰이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조직폭력배가 장악하고 어린 소녀들을 납치해 여성 배란을 불법 매매하는 끔찍한 범죄 장면들이 나옵니다.”

 

조직폭력배라면 중국동포로 조직된 조폭을 말하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우리나라가 사실 외국인범죄가 내국인 범죄보다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외국인노동자를 범죄집단으로 몰아가고 그러는데 이 영화는 대림동과 중국동포를 범죄집단으로 몰아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사회가 성추행,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데, 10대 청소년 여자아이들을 납치하고 성추행, 성폭력, 여성배란을 불법거래하는 조직폭력 범죄집단으로 묘사한 것은 너무 지나치다 생각합니다.”

영화 청년경찰 예고편 캡쳐,
영화 청년경찰 예고편 캡쳐,

 

저도 목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청년경찰에 대해 인터넷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스토리가 잘 나와 있지 않더라구요. 코믹과 액션을 가미한 상업영화쯤으로 보입니다. 영화를 봐야 심각성을 알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중국동포 관련 단체나 언론들이 이 영화를 보고 공동대응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택시운전사 다음으로 개봉한 지 5일만에 200만명 이상이 관람한 영화라면 그만큼 중국동포 이미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나쁘게 보여지게 된다는 것 아닙니까? 중국동포 단체, 언론들이 연석회의를 열어 법적인 대응,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하거나 손해배상, 명예훼손 등을 주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0년 말에 황해라는 영화가 나와 중국동포들이 경악했었는데 혹시 목사님은 이 영화를 보셨는지요?

그 영화는 보지 못했습니다.”

 

네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영화 청년경찰은 개봉 6일차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상업영화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24일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25일 북미, 31일 호주, 뉴질랜드, 홍콩, 그리고 9월 초 영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개봉을 확정한 데 이어 일본, 대만, 필리핀, 베트남에서도 개봉을 하게 된다고 16일 언론보도가 나왔다.

2010.12.12.일 개봉한 영화 황해는 개봉 5일만에 105만 관객수를 보여 흥행세를 보였지만 결국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226512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황해는 조선족을 지나치게 잔인한 폭력배로 묘사해 중국동포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며 동포사회의 공분을 샀다.

영화 청년경찰에 대해서도 중국동포 사회의 반응이 어떨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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