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서 13년째 생활..최초로 동포경로당 설립해

지난 616일 밤 2008년부터 한국에 온 중국동포의 생활상을 연구조사해온 오태성 박사(오사카 경제법과대학 아시아태평양센터 객원연구원)와 함께 안산 원곡동 귀향민경로당 이명희 초대 회장을 만났다

안산 원곡동 귀향경로당 이명희 초대회장
안산 원곡동 귀향경로당 이명희 초대회장

[동포세계신문 2017.6.19.]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은 안산시에서 2009년 다문화특구로 지정한 곳이다. 2016년 현재 중국동포가 5만명 넘게 밀집거주하는 지역으로 다양한 중국동포모임이 이루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그 결과 안산시에는 현재 국적회복 중국동포 어르신을 위한 경로당 3곳을 지원해주고 있다. 상록구에 1(임대), 단원구 원곡동에 군자복지관을 이용한 경로당과 귀향민경로당(매입) 2곳이다.

 또한 안산시는 원곡동 선부동에 다문화복지센터를 설립해 동포경로당 시설을 확대 운영할 계획을 갖고 추진 중에 있다.

안산 원곡동에서 13년째 살아오고 있는 귀향민경로당 초대 회장을 역임한 이명희 고문은 국내 최초로 중국동포 경로당을 설립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2004년 한국에 들어와 국적회복을 한 이명희 고문은 2006년 당시 원곡동에 거주하는 국적회복 중국동포들의 뜻을 모아 100만원 보증금에 월세 30만원의 주택가 큰 방을 맡아 귀향민경로당을 설립하게 되었다. 이것은 국내 중국동포 경로당의 시초가 되었다. 이때부터 이명희 초대 회장은 경기도청과 안산시청 등을 드나들며 중국동포 노인들을 위한 별도의 경로당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해 왔다
  2006년 안산시 호수공원에 조성된 무궁화동산 만드는 일에 봉사활동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안산시의 관심을 끌게 되었고, 그 결과 2006년부터 단원구청으로부터 귀향민 경로당의 운영비를 보조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명희 회장의 
이런 활동은 서울 대림동과 구로동, 경기도 성남 등에서 거주하는 국적회복 중국동포들에게도 영향을 주어 지역사회에 자원봉사활동으로 참여하며 동포경로당을 설립하게 되는 좋은 선례가 되었다.

 현재 귀향민경로당은 2006년부터 1기 이명희 회장, 2기 전화자 회장, 현재 3기 이기복 회장으로 이어져 중국동포 노인들이 안산에 정착해 살아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원곡동 799-11번지에 위치한 귀향민경로당은 단원구청에서 매입해준 새로운 건물에 입주해 있으며 운영비 전반을 지원받고 있다. 공간 제약으로 70여명의 회원이 활용하고 있고 자체적으로 연 24천원 회비 등을 적립해 12백만원 정도의 적립금까지 보유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다소 여유있는 경로당이라 할 수 있다.

 이명희 초대 회장은 1938년생으로 중국 길림성 매화구에서 태어나 교사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다가 2004년 앞서 한국에 온 아들이 거주하는 안산으로 오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 본적지는 경상북도 성주이다. 임대주택에서 부부가 함께 살며 행복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

안산 원곡동 다문화만남의 광장에서 오태성 박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명희 회장
안산 원곡동 다문화만남의 광장에서 오태성 박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명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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