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한국인 어머니 마음으로 무명 군인 넋 위로하고파”

한국부인회 조태임 회장과 재한동포특별지부 허광옥 지부장이 헌화하고 있다
한국부인회 조태임 회장과 재한동포특별지부 허광옥 지부장이 헌화하고 있다


파주시 37번 국도변에 위치한 "적군묘지", 해방 이후 우리 민족사의 비극인 6.25전쟁과 각종 무장공비 사건에서 사망한 적군(북한군,중국군,무장공비)의 유해를 모아 매장한 장소이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위치한 무명용사 묘지였지만 201312월 한중간에 중국군 유해 송환 합의 이후 유해발굴 감식작업이 이루어지는 등 관심이 높아졌다.  

 

[동포세계신문 2017.5. 19] ()한국부인회 조태임 회장은 조선족 재한동포국적자협회 서문성 회장, 국적자여성협회 및 한국부인회 재한동포특별지부 허광옥 지부장(동포세계신문 발행인) 등과 함께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13일 일요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답곡리 산 55에 위치한 적군묘지를 방문해 추모행사를 가졌다.

 

임진강을 따라 파주와 연천을 연결해 제법 교통량이 많은 국도 37호선 바로 옆이지만 이정표도 없는 곳에 자리하고 있는 적군묘지는 699, 축구장 2개 규모로 제 1, 2묘역으로 나눠 북한군 709구와 중국군 255구 등 모두 964구의 유해가 안장돼 있는 곳이다.

 

외진 곳인 데다 마을 주민조차 접근을 꺼리고, 북한에게조차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지만 적군이라도 정중히 매장해 분묘로 존중해야 한다는 제네바 협정에 따라 1996년 우리 정부가 북한군, 중국군의 유해를 모두 옮겨 조성한 것이다.

이곳 적군묘지 참배에 참석한 조태임 회장은 이 땅을 위해 희생한 많은 무명 군인의 넋을 위로하고, 어머니의 단체인 한국부인회에서 어머니의 마음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카네이션 등을 준비해서 다녀왔으며, 전쟁의 참화를 겪은 이곳에서 남북이 긴장을 해소하고 화해분위기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 한다다음 세기의 평화와 대한민국의 통일을 위한 정신적 토대를 마련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진실한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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