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편, 정체성 이야기
제2편 재일조선족의 위상과 인구
제3편 재일조선족의 언어

 지난 2022121일 일본에서 살기(북코리아) 저자 이홍매씨를 화상 인터뷰하였다.일본에서 26년째 살고 있는 재일조선족인 이홍매 작가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길림신문 특파원 기자활동을 하면서 재일조선족사회를 기록해왔고 수필, 소설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2022.11 발간한 일본에서 살기(북코리아)’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재일조선족사회의 형성과 일본에서 살아가는 조선족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이홍매 작가와의 인터뷰를 3편으로 나누어 EKW유투브방송에 올렸다.  

일본에서 26년째 살고 있는 조선족3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홍매씨는 “2016년부터 길림신문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모어인 우리말로 글쓰기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1989년 연변대학 조선어문학 학부를 졸업하고 연변텔레비전방송국에서 기자로 활동한 바 있는 이씨는 1996년 일본에 와서 일본사람들 틈바구니에 살다가 2016년부터 재일조선족사회에 관심을 갖고 기자로 길림신문에 취재 또는 인터뷰 기사를 다시 모어(母語)로 쓰게 된 것이다. 기사뿐만 아니라 조선족으로서 일본생활을 담은 수필를 써 연변문학, 도라지 등에 발표하고, 2019년 제21회 재외동포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2020년에는 사랑에는 국적이 있다는 단편소설로 연변문학 신인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외국어대 임영상 명예교수의 연계로 일본에서 살기책을 출판사를 통해 받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화상인터뷰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홍매 작가와의 인터뷰는 3편으로 나누어 EKW유투브방송에 게재한 내용을 소개한다. 

유투브방송으로 보기


1, 정체성 이야기

사랑에는 ○○이 있었다.”


이홍매 작가가 2020년 연변문학 신인문학상을 받은 단편소설 제목이다.

1996년 일본에 와서는 일본인 속에서 어떻게 하면 일본사회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겠나 이런 생각만 갖고 생활을 했다고 한다.

사는 지역은 치바껜, 도쿄에서 전철로 20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으로 조선족은 없고 전부 일본사람, 일본회사 뿐이였다. 쓸쓸하고 고독할 때 SNS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족과 소통을 해왔는데 마침 길림신문 특파원으로 활동해 줄 것을 제의 받게 되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재일조선족 기자로 활동한 이홍매씨는 올해부터는 소설쓰기에 전념한다고 한다. ‘사랑에는 국적이 있었다는 소설은 조선족이 일본에 살면서 한국인을 만나 살았고, 한국인이 한국으로 떠난 후 일본인인을 만났지만, 결국에는 아픈 몸으로 다시 중국 고향으로 돌아가 고향에 두고 온 딸과 함께 살아가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는 조선족일 수밖에 없다는 조선족의 정체성을 다시 찾아가는 재일조선족의 삶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이 작가는 이 소설의 후속편을 2023년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일본에서 살기에 이은 두 번째 단행본 책은 소설책이어서 사뭇 기대가 모아진다.

유투브방송으로 보기


2편은 재일조선족의 위상과 인구

일본에 사는 중상층..."나는 조선족" 당당히 밝힌다


이홍매 작가와의 인터뷰 2편에서는 재일조선족 사회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물어보았다.

Q1. 일본에도 조선족이 많이 모여사는 지역이 있나요?

Q2. “나는 조선족이다신분을 드러내게 된 계기가 있는지요?

Q3. 조선족 집거지, 서울 대림동과 도쿄 사이따마, 분위기는 어떤가요?

Q4. 재일조선족 인구, 어느 정도 된다고 보나?..그 근거는?

Q5. 지금도 일본에 오는 조선족이 있는지요?..어떻게 오는지?

Q6. 일본사회에서 조선족, 외국인이 받는 차별은 어떤가요?

일본사회에서 조선족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80년대부터 유학으로 일본으로 오게 된 재일조선족, 초창기에는 일본사람들이 조선족 존재에 대해서 잘 모르고, 한국인이냐? 북조선 사람이냐? 묻는 경우가 많았고 이런 물음에 조선족에 대해서 설명하려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중국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지만, 20여년이 지난 2010년대 이후부터는 성공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조선족 정체성을 숨기지 않고 당당히 밝히는 분위기라는 것, 재일조선족은 일본사회 내에서도 중상층의 삶을 영위한다. 그만큼 일본사람들도 조선족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조선족도 신분을 드러내고, 모임과 단체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 대림동에도 자주 와보았다는 이홍매 작가는 서울 대림동에 가보았는데 연변 같기도 하고 고향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한다. 재일조선족이 많이 사는 곳은 도쿄 사이따마, 서울 대림동처럼 번화한 조선족거리가 형성되어 있지는 않지만 이곳에 조선족거리가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재일조선족 인구 또한 궁금하다. 통상 10만명 정도 된다고 추산하지만, 7, 8만명정도가 더 정확한 숫자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재일조선족 커뮤니티는 약 40개 정도, 이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구를 추산해 재일조선족연구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다.

향후 재일조선족의 인구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도 일본에는 유학으로 오는 조선족이 꾸준히 있고, IT업계 취업으로 오는 경우도 늘고 있다, 게다가 일본 역시 외국인 유치에 적극적이어서 과거보다 일본진출이 많이 수월해지고 있다. 그리고 조선족이라 해서 불이익을 받는 경우는 없다고 이홍매 작가는 말한다.

이런 점들이 향후 재일조선족 인구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는 것이다.

유투브방송으로 보기


3편 재일조선족의 언어

가장 큰 애로사항은?


Q1. 일본에 갓 들어온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언어가 장벽이 아니라 문화가 더 큰 장벽이다. 최소 6개월, 아니면 1년은 고생한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조선족 커뮤니티가 있어서 큰 걱정은 없다. 이미 친인척, 친구, 지인을 통해 일자리 정보를 알아보고 들어오고 그런다.

Q2.조선족 모임은 주로 어디에서 갖는가?

도쿄에서 모인다. 배구, 축구, 고교동창, 고향모임 흩어져 살고 있기 때문에 도쿄에서 모여 모임을 갖는 편이다.

Q3. 19964살 때 엄마 따라 들어온 아들의 일본생활은 어떤가? 재외동포문학상을 받은 글을 보면 일본국적으로 바꾸느냐 고민하는 아들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들은 일본학교를 다니고 졸업해 회사에 취직했다. 국적문제와 관련해서는 회사에서 출장을 가게 될 때 애로사항이 있다. 일본국적이면 편리한 면이 있다. 중국국적이면 비자문제에 때문에 제때에 해외출장을 못가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다. 어쨌든 국적문제는 본인이 선택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Q4. 아들도 조선족커뮤니티 활동을 하는가?

축구모임이 있으면 참여하라고 요청이 온다. 그런 때 가끔씩 참여한다. 학교에 함께 다닌 조선족 친구들과 어울리는 정도이다.

Q5. 재일조선족사회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으음, 자녀들의 교육문제, 차세대들의 우리말을 어떻게 유지해 나갈 것인가? 하는 점이 가장 큰 고민이다. 도쿄에 샘물학교라는 주말학교가 있어 한국어와 중국어 교육을 하지만, 아무래도 부족한 점이 많다.

Q6. 집에서는 어떤 언어로 소통하는가?

남편하고는 모어인 조선말로 서로 대화하지만, 아들은 조선말은 알아듣지만 주로 일본어로 말한다. 그러다보니 아들하고는 일본어로 대화를 나누게 된다.

Q6. 아들은 한국어를 전혀 못하나?

알아는 듣지만 말은 일본사람이 한국말 하는 정도..한국어로 물으면 일본어로 답한다.

-중국어는 어떤가?

중국어를 쓸 환경이 안되니 별도로 배우고는 있지만 생활적으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저작권자 © EKW이코리아월드(동포세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