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원이던 임대료가 600만원으로 껑충" 가게 접고 다른 지역으로

대림동에서 15년간 넘게 장사했던 중국동포 부부 결국 가게 접고 다른 지역으로 이전

[동포세계신문 2017.1.7 김경록 기자] 한국사회가 어디로 가야될지 모를 정도로 혼동과 방황 속에 놓여있는 현 시국에 재한중국동포사회도 혼란을 겪고 있는 분위기이다. 특히 대표적인 중국동포 상가 밀집거주지역인 대림동의 건물주 상가임대료 폭리가 심하다는 불만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2동에서 15년 넘게 중국훠궈점(샤브샤브)을 운영해 왔던 40대의 중국동포 부부는 지난해 10월 대림2동을 떠나야만 했다. 2002년 식당을 시작할 때는 월 임대료가 150만원이었는데 2012년부터 건물주가 임대료를 대폭 인상해 600만원까지 올라갔다는 것이다.

결국 이 부부는 임대료 부담을 느껴 권리금도 제대로 못받고 가게를 내주었다고 한다.

이 부부의 말을 빌면 중국동포 상가가 경쟁적으로 많이 들어서면서 대림동 일대 상가 임대료가 대폭 인상되어 상가입주자들의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또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림동의 임대료 폭리현상은 2012년경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2006년부터 대림역 12번 출구 앞 건물에서 출입국법률·행정사 사무실을 개업한 법무부출입국 출신 행정사가 2012년 경 이 건물을 인수해 임대료를 크게 올린 것이 계기가 되어 대림동에 임대료 인상 도미노 현상을 불러 일으켰다는 후문이다. 대림역 12번 출구 일대는 가장 번화한 중국동포 상가가 형성된 곳이다.

2012년 시점은 중국동포 대상으로 기술학원들이 우후죽순 생겨난 시점이기도 하다.

서울서남권에서 중국동포의 가장 번화한 상업거리를 형성한 대림2, 서울시는 이곳을 차이나타운으로 조성하는 계획도 세우기도 한 곳이다.

이런 바람을 타고 건물주들의 지나친 임대료 인상으로 원래 상가입주자들은 빠지고 새로운 입주자들이 들어서면서 대림동의 불안전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최근 한국사회의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중국동포들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17년 새해에는 중국동포상가 밀집지역의 시장이 어떻게 변화될 지 새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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