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국내 극장 개봉 ... 재미동포 변호사가 발굴 제작해 화제


재외동포를 이해할 수 있는 아주 의미있는 영화가
1121일 국내 극장가에서 개봉을 하게 된다.

헤로니모 내 이름은 임은조

대한독립과 쿠바혁명을 동시에 꿈꾼 파란만장한 삶을 산 재외동포 임은조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이다.

이 영화가 제작되는 데에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201512월 호기심 많은 젊은 재미교포 변호사 전후석(35)이 쿠바 여행 중 헤로니모 임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야기에 도취된 전후석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영화 감독이 된 전후석은 제작노트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낯선 땅 쿠바에서 듣게 된 꼬레아노 이야기,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와 어깨를 나란히 한 쿠바 혁명의 주역이자 쿠바 한인들의 정신적 지주 헤로니모. 쿠바 한인들과 매 끼니 쌀 한 숟가락씩 모아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독립 자금을 보낸 독립운동가, 헤로니모의 아버지 임천택. 조국의 땅을 밟아본 적 없는 그들이 100년 넘게 이어 온 꼬레아노의 정신. 이제, 다큐멘터리 감독 전후석이 전하는 그들의 꿈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이 영화는 강경화 장관, 법륜스님, 박찬호, 이소은 등의 따뜻한 후원 속에서 완성될 수 있었다고 한다.  

'헤로니모 임은조는 어떤 인물인가? 117일 연합뉴스가 소개기사를 게재했다.

 

헤로니모 임(Geronimo Im), 한국 이름은 임은조로 이민 2.5세다.

1903년 경기 광주에서 태어난 아버지 임천택 씨는 1905년 홀어머니 품에 안겨 일본 동양척식주식회사가 알선한 멕시코 유카탄반도 이민선에 올랐다. 에네켄 농장에서 일한 수많은 한인들은 고된 노동과 질병에 시달려 사망했는데, 살아남은 한인들은 10년 계약이 끝나자 흩어졌다.

 

이 가운데 임천택 씨를 포함, 288명의 한인들은 배를 타고 미국 식민지였던 쿠바의 사탕수수 농장으로 갔다. 1926년 태어난 그는 마탄사스 종합대에 입학해 쿠바에서 첫 한인 대학생이 됐다. 수해 때 부패한 관리들이 구호품을 빼돌리는 걸 보고 동료 학생들을 규합해 항의 집회를 열었다가 구속됐다. 출감 후 아바나대 법학과로 옮겼고, 여기서 동갑내기 피델 카스트로와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진다.

 

한인들은 쿠바에서 일제에 항거하는 독립운동을 전개하고 임시정부를 후원하기 위해 대한인국민회 쿠바지회를 설립했다. 헤로니모 임은 쿠바지회장을 맡았고, 동갑내기 체 게바라 등과 함께 쿠바 혁명 전면에 서기도 했다. 혁명 성공 이후 쿠바 정부의 산업부 차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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