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의 기획탐방] “한국에서 아시아를 찾다” -고려인 집거지를 중심으로(1)


동포세계신문은 이번 아시아발전재단-한중문화학당 공동기획 한국에서 아시아를 찾다2차 기획탐방으로 실시된 고려인 집거지를 중심으로 한 10월 탐방을 <7일간 기획탐방>으로 구성해 특집게재한다.

 

둘째 날 (1019)

 

탐방 7- 충북 진천 조명희문학관과 이상설기념관 ...망명 생활과 항일민족정신

 

탐방팀은 천안에서 청주로 이동하는 중에 진천군에 위치한 조명희문학관과 이상설기념관을 차례로 방문했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시기에 망명생활을 해야만 했던 이상설 선생과 조명희 작가는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서 항일민족정신을 일깨워준 인물이다.

지난 10.11일 아시아발전재단 외 탐방팀의 연해주 방문시 이상설유허비 앞에서
지난 10.11일 아시아발전재단 외 탐방팀의 연해주 방문시 이상설유허비 앞에서


이상설 선생(1870~1917)1905년 을사조약 체결 후 만주로 망명, 1906년 연변 용정에 서전서숙을 세워 항일독립민족교육을 실시하였고 국권회복을 위해 미국, 러시아 해외 동포를 규합하여 국권회복운동을 펼치고 외교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쳤다. 또한 연해주에서 권업회를 만들어 조국광복의 꿈을 이루려 하였지만 건강악화로 48세의 나이에 순국하게 된다.

19076, 7월경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제2회 만국평화회의에 이준(李儁이위종(李瑋鍾)과 함께 고종의 특사로 참석하여, 대한제국의 국권회복 문제를 제기하고자 노력하는등, 구한말 및 1910년대 러시아지역의 대표적인 항일운동가 이상설은 191732일 이곳 연해주에서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며 동지들에게 조국 독립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자신을 이곳 우스리스크 수이푼 강가에서 화장하여 강물에 뿌려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사망한다. 훗날 선생을 추모하는 광복회와 고려 학술문화재단에서 20011018일 러시아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이곳에 비석(유허비)을 세웠다.


한국 근현대사 민족교육과 독립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조명희문학과 전시실에서
조명희문학과 전시실에서

 

 

러시아지역의 대표적인 민족문학작가, 고려인 한글문학의 아버지로 평가되는 포석 조명희(1894~1938)1920년부터 문학 창작 활동을 펼치고 1925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KAPF) 창설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하며 민족주의 작가로 예술운동을 펼치다 1928년 연해주로 망명, 동포 신문인 선봉과 잡지 노력자의 조국의 편집을 담당하며 민족정신을 일깨워주는데 앞장 섰다. 주요 작품으로는 일제의 농민수탈과 이에 저항하는 지식인 운동가의 삶을 그린 낙동강을 비롯해서, 붉은 깃발 아래에서, 짓밟힌 고려인등이 있다.

19881210일 우즈베크공화국 타슈켄트시 국립 문학박물관 4층에 조명희 상설전시실이 세워졌고, 고려인이 많은 사는 지역에 '조명희 거리'도 생겼다. 중국 연변에는 2001년에 연변포석회가 창립되어 연변포석문학제가 열리기 시작했다. 2003년에 진천읍 벽암리에 문학비가 건립되고 포석문학공원이 조성되었으며, 2006년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기술대학교 교정에 조명희 문학비가 건립되었다.

 

충북 진천군의 조명희문학관과 이상설기념관은 국내에서 중국 동포와 고려인의 이주역사를 체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이번 탐방의 주요 답사지가 되었다.

 

[7일간의 기획탐방 취지문] “한국에서 아시아를 찾다” ..고려인 동포 집거지를 중심으로[1]

아시아발전재단-한중문화학당 공동기획 제2차 기획탐방을 시작하며...국내 체류 고려인은 84,511(2019.9.30 기준)

 

한국속에서 아시아를 찾다-고려인 집거지 중심으로 7일간 기획탐방/한중문화학당 기획취재팀

·기획: 임영상(한국외대 사학과 명예교수)

·사진: 주동완 (한국외대 지식콘텐츠학부 부교수)

·통역: 정막래 (전 계명대 러시아어문학과 교수)

·정리: 김용필 (동포세계신문 편집국장)

 

<본문은 아시아발전재단-한중문화학당 공동기획 '한국에서 아시아를 찾다' 기획기사로 작성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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