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원들의 고려인 동포사랑 돋보여...활동가 전문가들 의견 청취하는 시간 갖다


고려인 동포 지원조례를 제정한 인천시의회는 고려인문화적응연구회도 만들고 학술토론회도 개최했다.

 

인천시의회는 2017년 고려인 동포 지원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그리고 고려인문화적응연구회를 만들어 인천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를 이해하고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데에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인천시의회 고려인문화적응연구회 대표를 맡고 있는 김국환 시의원은 학술토론회 시간에 시의원회 연구회 최종목표는 고려인사회종합센터 만들어서 고려인이 들어오면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한국사회에 적응해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히기까지 했다.

 

인천시의회의 고려인 동포에 대한 관심은 지난 812일 오후 인천시의회에서 개최된 ‘2019 인천시민과 함께하는 고려인 사회통합을 위한 학술토론회에서도 엿 볼 수 있었던 것같다.

 

격려차 토론회에 참석한 시의원들
격려차 토론회에 참석한 시의원들


전재윤 시의원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서는 박종혁 시의원(문화복지위원장), 김희철 시의원(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 최웅규 시의원, 김병기 시의원 등이 참여해 인사말을 통해 고려인 동포지원에 커다란 관심을 보여주었다. 또한 토론회 시간에는 인천시의회 고려인문화적응연구회 대표를 맡고 있는 김국환 시의원이 직접 사회를 맡고, 김준식, 이용선 인천시의원은 토론자로 참여해 주제발표자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하고 의견도 제시하기도 하였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김국환 인천시의원(고려인문화적응연구회 대표)
토론회 좌장을 맡은 김국환 인천시의원(고려인문화적응연구회 대표)

 

인천시의회 4층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019 인천시민과 함께하는 고려인 사회통합을 위한 학술토론회는 인천시의회 고려인문화적응연구회, 디아스포라연구소, 인하대학교 다문화융합연구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너머, 인천고려인문화원,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에 이루어졌다. 이날 주제발표는 김영숙 사단법인 너무 사무처장(고려인지원센터 센터장)의 “국내체류고려인 현황” , 안경아 인천문남초등학교 교사의 고려인학생 현황 및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지원방안 연구”, 임영상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의 인천 함박고려인마을 발전 방안”, 김영순 인하대학교 교수의 초국적 이주자 고려인의 생애담 연구방법순으로 이루어졌다.

학술토론회 주제발표자들
학술토론회 주제발표자들

 

주제발표 내용 요약

 

김영숙 고려인지원센터 센터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체류 고려인 현황과 노동, 의료, 교육 실태 등 종합적인 설명을 해주었다. 특별히 716일 건강보험제도 개편으로 고려인동포들이 의료사각지대에 더 많이 놓이게 되었다는 현실을 들려주었다.

 

[고려인지원센터 김영숙 센터장 발표내용 더 보기]

국내 체류 고려인동포 '의료사각지대' 더 커졌다 ... 지역가입자 의료보험료 부담 크다

http://www.ekw.co.kr/detail.php?number=1738&thread=14r07

 

안경아 인천문학초 교사는 고려인 동포들이 밀집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초,중등학교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사진 영상 자료 등을 통해 보여주면서 고려인 학생들에게 한국문화, 교과학습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 업무 도우미(코디)가 우선적으로 지원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인천문남초 안경아 교사 주제발표 내용 더보기]

중도입국 고려인 자녀들에게 한국어교육 절실해”...초등학교에 교과학습, 업무 코디 필요해

인천시의회 학술토론회, 문남초 안경아 교사 주제발표 주목

http://www.ekw.co.kr/detail.php?number=1737&thread=14r07

 

함박고려인마을 발전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임영상 교수는 안경아 교사의 발표를 듣고 그의 아이가 미국에서 초등학교에 처음 들어갔을 때 경험담을 들려주며 미국과 같이 사전 언어습득 교육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어 한국에 유학 온 고려인 대학생들이 고려인 중도입국청소년 교육을 일정 부분 돕도록 연계해 주는 학교프로그램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고려인동포의 귀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광주고려인마을을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소개하고 인천시의회에 광주고려인마을을 탐방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영순 인하대 다문화융합연구소 소장은 고려인의 생애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럴 때 고려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고 강조하고 고려인 학생문제는 교육문제이자 사회문제이다. 학교밖 아이에 대한 관심, 고려인 학생들 방과후 갈 곳이 없다. 국적 문제로 복지혜택도 제대로 받을 수 없다.”면서 고려인 중도입국 청소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인천교육청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고, 실질적 반영이 되도록 인천시의회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술토론회 토론자석
학술토론회 토론자석

 

토론자 발표 내용 요약


다음은 주제발표를 듣고 나서 토론자들의 이야기이다.

 

최정학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인천시는 고려인의 희망을 찾는 곳이 되어야 한다. 고려인지원을 돕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홍웅호 동국대 연구교수: 한국에 있는 고려인을 어떻게 생각하냐? 인식문제에 있어 불쌍한 사람 못사는 사람으로 낮춰보는 시각이 오히려 우리와 떨어져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1950~1990년대 고려인은 우리보다 행복하게 잘 살았다. 동등한 존재로 인식변환이 필요하다. 러시아는 다문화국가로 각 민족학교가 있다. 각 민족교육 커리쿨럼이 있다. 우리나라도 이런 교육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교육현장 즉, 고려인 위한 민족학교, 부산 러시아학교, 일반학교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생각해봐야 하고, 고려인문제는 고려인들이 와서 이야기하는 것,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들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김준식 시의원(고려인연구회, 고려인 지원 조례 개정발의 시의원)

인천시 고려인은 7400명으로 약 8천명 가까이 추정된다. 포용국가 실현을 위해 고려인동포 따듯하게 잡아줄 필요가 있다. 민원문제로 쓰레기 배출, 불법주차, 방범문제 등 예측하지 못한 고려인 집중거주에서 지역민과 갈등이 있다. 지역주민들은 언어소통, 자녀교육, 직장문제, 이질감문제, 자발적 문제해결 장소 부족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을 듣는다.

고려인 문제는 외국인지원법 따라 지원하는 것이 불합리하다 판단이 들었다. 함박마을 고려인 수는 20172500, 20194000명으로 증가했다.

2017년 인천시는 조례를 만들어 고려인 권익증진, 정착, 고려인통합지원센터 지원을 목표로 두고 있다.

 

방청객 의견

토론후 방청객 질문이 있었다. 인천시 함박마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종태 구의원의 발언도 있었다.

 

김종태 구의원: 원주민들은 고려인 이주민 사회통합 과정에서 역차별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함박마을이 고려인마을로 하자는 것에 반대자도 있다.

 

김종태 구의원의 의견 제기 후 김영숙 고려인지원센터 센터장, 임영상 한국외대 명예교수, 김영순 인하대 교수, 고려인 동포 등이 의견을 주었다.

김영숙 센터장: 안산 땟골고려인마을에는 지역운영위원회가 있다. 선주민에 대한 고려인 이해와 문화교육을 실시하고, 지금은 지역민과 고려인이 직접 소통하고 있다. 지역민과 고려인 이주민 간의 갈등은 많이 해소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임영상 한국외대 명예교수: 안산 선부동 땟골고려인마을과 광주고려인마을은 지역민과 고려인 동포들이 어떻게 이해하며 공존해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현장을 다니며 직접 연구한  논문을 제공해주도록 하겠다.
김영순 인하대 교수: 연수구 국제문화특구 지정과 관련, 선주민과 고려인 공동체 활동 아이디어를 모으는 사전작업이 필요하다. 선주민에게 도움 주는 요소, 월세 등 상생 프로젝트를 찾아보고, 구의원도 잘 되는 곳을 현지답사해 보면 좋을 것같다. 지배적 관점에서 바꿔나가야한다고 보고 감수성 교육이 연수구민에게 필요하다고 본다.
고려인 이주배경 문화배경을 연구해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고려인 동포는 한국어를 정확하게 구사하지 못하지만 용기를 내어 자신의 생각을 말하였다. 원주민과 갈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그는 한국인들은 법을 어기지 않습니까?”라고 강한 물음을 던지고 고려인들을 불쌍하게 본다. (한국인과) 똑같은 고려인 나라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려인 노동자를 ×처럼 보고 있는 현실이 있다.”며 한국인, 원주민들이 고려인 동포를 똑같은 사람으로 받아들이고 낮춰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발언을 한 것이다.

 

학술토론회를 마치며

 

토론회를 마치며 좌장을 맡아 진행한 김국환 시의원의 마지막 멘트가 있었다. 김국환 시의원은 인천시의회가 고려인문화적응연구회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음을 의미있게 소개하고 연구회 최종목표는 고려인사회종합센터 만들어서 고려인이 들어오면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한국사회에 조기 적응해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임을 강조했다.

정리: 김용필 (동포세계신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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