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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한인학회 국제학술회의 "세계한인 디아스포라와 독립운동" – 중국지역 편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한인 독립운동, 이젠 발굴하고 알려야 할 때”

동포세계신문 편집국 기자 | 2019.08.15. 23:25 kakao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재기 재외한인학회 회장 인사말

1945
년경 국내(식민지 조선) 인구는 2,500여만명이었는데, 국외 인구가 400여만명으로 거의 1/6에 달하였다. 일본에 210만명, 만주(중국동북지방)와 중국 본토에 각각 160만명과 10만명, 소련 영내에 20여만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만주지역은 오늘날 중국동포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중국동북지역으로 일제 강점기 때 항일무장투쟁이 치열하게 일어난 곳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일어난 항일독립운동에 대해서 한국사회는 극히 일부분만 알고 있고, 남북분단으로 인해 제대로 평가되지 못하고 더러는 축소, 은폐된 항일독립운동가들 또한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젠 잘 알려지지 않은 항일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알리자는 취지에서 재외한인학회가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8.15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광화문) 6층 제2세미나실, ()재외한인학회(회장 김재기 전남대 교수)3.1운동 100주년 및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을 맞이하여 세계한인 디아스포라와 독립운동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행사를 주최한 김재기 회장은 인사말에서 “100년전 3.1운동이 발생했을 때 중국, 소련, 미국, 멕시코 등 해외 한인 디아스포라들도 이제 독립국가가 수립된다는 기대를 안고 적극 참여했다면서 이 학술회의는 거주국에서 나고 자란 차세대 한인 후손들에게 자긍심과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시켜주어 글로벌 시대 세계 한인 네트워크 구축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학술회의는 총 3부로 나뉘어, 1, 2부에서는 중국지역, 러시아와 미국 지역에서 항일독립운동을 펼친 독립운동가 활동을 조명해 보고 3부는 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으로 세계한인 디아스포라와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조명했다. 본문은 제1부 회의 중국지역에서 펼쳐진 항일독립운동 학술회의 내용을 정리해 게제했다. 

전뭘매 중국천진사범대 교수의 주제발표 장면
 
1회의: 중국지역 한인 디아스포라와 독립운동
 
한성대 김귀옥 교수 사회로 진행된 제1부 회의는 동북아역사재단 수석연구원 장세윤 박사가 중국 동북지역(만주) 한인 디아스포라와 독립운동(1910~1945)”을 발표하고, 중국중산대학 조선옥 교수는 재중 한국독립운동 여성단체에 대한 연구-상해 애국부인단과 조선의용대 부녀복무단을 중심으로“, 중국천진사범대학 전월매 교수는 중국 천진에서 조선인 항일운동”, 독립운동가 최운산의 손녀 최성주 ()최운산장군기념사업회 이사는 무장독립군기지 봉오동과 봉오동전투 재조명을 주제로 각각 발표하였다.

장세윤 박사는 오늘날 중국동북지역인 만주는 20세기 전반기 독립운동의 근거지로서 수많은 단체와 애국지사들이 비장한 각오로 일제와 결전을 벌였던 투쟁의 공간으로 "한국현대사뿐만 아니라 중국근현대사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라고 설명하면서, 이 지역을 무대로 펼쳐진 독립군이 다양한 경로로 형성되고 활동하였음을 설명했다.
특히 19319월 일본이 중국 동북지방(만주)을 침략한 ‘9.18사변(만주사변)’ 이후 한중 양국 민중과 항일투쟁 지도자들이 연대하여 일제측과 싸웠다는 점, 1930년대 이후 다수의 한인들이 중국공산당에 가입하여 중국공산당의 일원으로 항일무장투쟁에 가담한 사례도 많았다는 점, 즉 한중연대 공동전선이 형성되어 일제 침략에 맞서 싸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장세윤 박사는 중국 동북지역에서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에 맞서 중국()과 공동으로 항일전쟁을 전개한 귀중한 경험과 유산을 충분히 검토음미하고 오늘의 우리가 귀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연구와 교육, 계몽작업이 절실하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선옥 교수 중산대학(中山大學) 조선옥 교수는 여성독립운동단체 활동에 대한 발표로 주목을 끌었다. 상해임시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191941일 설립한 상해애국부인단과 1931년 설립된 조선의용대 소속 부녀복무단의 형성배경과 활동, 서로 다른 점과 같은 점을 소개하였다.
독립운동에 참여한 여성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독립운동가로 추서된 여성은 극히 저조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발표에서 주요하게 관심을 끈 것은, 조선의용대 부녀복무단은 여성으로 조직된 항일독립군 조직이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조선의용대 대장 김원봉이 해방 후 북한으로 귀환함으로써 이들의 활동이 한국사회에서는 깊이 연구되거나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런 면에서 중국에서 여성독립단체활동에 관심 갖고 연구하는 조선옥 박사의 연구에 기대를 가져본다.
 
전뭘매 교수 중국 천진사범대학 전월매 교수는 천진지역에서 활동한 항일독립운동가를 연구해 소개했다. 여기에서는 한국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에서는 크게 존중받는 인물에 대한 소개를 들을 수 있었다. 천진 프랑스 조계지에서 1919418대한독립의 기초를 공고하게 함을 목적으로 불변단이 조직되었고, 191911월 조직된 의열단 활동,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영향을 받아 19301월 천진에서 결성된 조선대독립당주비회 등 여러 형태의 항일독립운동단체가 천진에서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전 교수는 중국공산당에 가입해 천진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한 인물들도 소개했다. 이철부, 주문빈, 나석주, 명제세, 김원봉, 박룡태, 김산, 유자명, 영화 황제 김염, 의료계 거물 김현택과 임숙 등이 주요인물로 이들 중에는 광복의 기쁨을 보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사망한 사람도 있고, 북한으로 귀환한 사람. 또는 중국 땅에 남아 중국조선족이 되어 신중국건설사업에 공헌한 사람들도 있다.”면서 특히 김현택은 중국 종양의학창시자로 중국정부 차원에서 추대받는 인물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최성주 이사 최성주 ()최운산장군기념사업회 이사는 지난 87일 개봉한 봉오동전투로 한창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봉오동전투에 대해 소개했다.
최 이사는 봉오동전투는 일반적으로 홍범도가 이끄는 독립군이 봉오동에서 일본군을 물리쳤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홍범도는 봉오동전투를 승리로 이끈 독립군부대 <대한북로독군부>의 여러 연대장 중의 한 명이라고 설명하면서 대한북로독군부는 여러 독립군부대가 통합한 대규모 통합군단이고 총사령관은 최진동이고 동생 최운산이 참모장으로 활동하면서 통합부대 창설에 막대한 재산과 토지를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또한 최운산이 1912년 봉오동에 창설한 사병부대가 모체가 되어 창설했던 대규모 정예부대 <대한군무도독부><대한북로독군부>의 중심에 있었기에 독립군 통합군단은 일본의 정규군에 밀리지 않는 전투력으로 봉오동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음을 강조했다.

최씨 3형제가 왕청현 봉오동에 근거지를 두고 독립운동을 펼쳤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독립운동을 할수 있도록 막대한 재산과 토지를 제공한 최운산에 대한 이야기는 크게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최운산의 손녀 최성주 이사는 2015년 최운산장군기념사업회를 만들어 친할아버지 업적을 알리는데 발벗고 나섰다.
최 이사의 발표를 통해 봉오동전투에 대해서도 우리가 더 깊이 알아야 될 것을 모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해보게 된다. 87일 개봉된 영화 봉오동전투에서 보여주는 것과 달리 실제 봉오동전투에서 싸운 독립군은 조직과 규모를 갖춘 정규군이었다는 것이 최성주 이사의 발표요지였다.

학술회의 장면

이번 3.1운동 100주년과 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 국제할술회의 "세계한인 디아스포라와 독립운동"은 (사)재외한인학회, 전남대 공공행정연구소 평화통일외교센터, KORiaspora연구회가 주최하고 (재)빛고을문화재단 의향정신세계화사업단, 통일부 광주통일교육센터 주관, 외교부 재외동포재단, 문화체육관광부, 광주광역시, 광주은행이 후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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