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전원이 다문화 학생, 한국언론은 어떻게 볼까?
대동초의 지난해 입학생은 73명, 그 중 50.7%인 37명이 다문화 학생이었다. 1년만에 100% 늘어난 것이다. 또한 대동초 지난해 기준 전교생은 487명 중 304명(62.4%)이 다문화 학생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 밝힌 대동초의 다문화 학생은 거반 다 중국동포 자녀들이다.
중앙일보는 서울시교육청의 발표에 일찍 반응했다. 10월 2일자에 이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 동포들 사이에서 이른바 ‘명문 학교’로 입소문이 나 있다고 한다. ‘다문화 예비학교’로 지정된 이곳은 중국 학생이 많아 적응하기 쉽다는 이유에서다.”라고 중앙일보는 대동초에 중국동포 자녀들이 늘어나는 이유를 전했다. 동시에 “한국 학부모들은 대동초를 기피하고 있다. 지원 정책의 초점이 다문화에 맞춰져 한국 학생이 상대적인 역차별을 느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동아일보는 “대동초뿐만 아니라 중국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영등포 구로 금천구의 일부 초등학교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대동초와 비슷한 상황이다”면서 “일각에서는 다문화학생의 쏠림 현상으로 이들 학교가 다문화 격리구역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월 11일자엔 서울신문에서 대동초의 교육현장을 직접 취재해 보도 했다. 다문화 학생이 중심에 놓이면서 고학년이 되면 전학을 가는 한국 학생들도 속출하는 가운데 “대동초는 중국어 능력자가 많은 환경을 장점으로 살리고, 한국 학생들도 그런 장점을 누리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그 중 하나로 내년부터 중국어를 1학년부터 교육 과정에 넣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동포세계신문 김경록
ekw2011@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