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전원이 다문화 학생, 한국언론은 어떻게 볼까?

△대동초등학교 홈페이지를 캡쳐한 사진이다. 대동초는 축구와 체조로도 유명하다. 축구는 이승우와 같은 국가대표를 양성한 곳으로 전국적으로 축구꿈나무들이 대동초를 찾아온다고 한다. 체조부는 귀화한 중국동포 자녀들이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훈련을 하고 있기도 하다.
△대동초등학교 홈페이지를 캡쳐한 사진이다. 대동초는 축구와 체조로도 유명하다. 축구는 이승우와 같은 국가대표를 양성한 곳으로 전국적으로 축구꿈나무들이 대동초를 찾아온다고 한다. 체조부는 귀화한 중국동포 자녀들이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훈련을 하고 있기도 하다.

대동초등학교에 대한 한국언론의 관심이 높다. 지난 10월 2일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대동초등학교 올해 신입생 72명 전원은 다문화 학생이다”면서 “신입생 전원이 다문화 학생으로 구성된 건 대동초가 서울에서는 첫 사례”라고 소개하면서 더욱 관심이 쏠렸다. 
 대동초의 지난해 입학생은 73명, 그 중 50.7%인 37명이 다문화 학생이었다. 1년만에 100% 늘어난 것이다. 또한 대동초 지난해 기준 전교생은 487명 중 304명(62.4%)이 다문화 학생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 밝힌 대동초의 다문화 학생은 거반 다 중국동포 자녀들이다. 
중앙일보는 서울시교육청의 발표에 일찍 반응했다. 10월 2일자에 이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 동포들 사이에서 이른바 ‘명문 학교’로 입소문이 나 있다고 한다. ‘다문화 예비학교’로 지정된 이곳은 중국 학생이 많아 적응하기 쉽다는 이유에서다.”라고 중앙일보는 대동초에 중국동포 자녀들이 늘어나는 이유를 전했다. 동시에 “한국 학부모들은 대동초를 기피하고 있다. 지원 정책의 초점이 다문화에 맞춰져 한국 학생이 상대적인 역차별을 느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동아일보는 “대동초뿐만 아니라 중국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영등포 구로 금천구의 일부 초등학교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대동초와 비슷한 상황이다”면서 “일각에서는 다문화학생의 쏠림 현상으로 이들 학교가 다문화 격리구역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고 보도했다. 

△대동초등학교운동장에서는 중국동포 체육대회, 문화공연의 장소로 많이 사용된다. 사진은 2017년 추석명절연휴기간 열린 한중문화축제가 열리는 장면, 이 행사는 지난 추석연휴때에도 열렸다.
△대동초등학교운동장에서는 중국동포 체육대회, 문화공연의 장소로 많이 사용된다. 사진은 2017년 추석명절연휴기간 열린 한중문화축제가 열리는 장면, 이 행사는 지난 추석연휴때에도 열렸다.

 동아일보는 다문화 학생이 많은 특징을 살려 제2외국어 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에 자율성을 부여하기 위해 “지난해 서울시와 시교육청이 영등포·구로·금천구를 묶어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을 추진했다가 ‘특권 교육으로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일부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는 사실도 보도하면서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들이 학교 특성에 맞춰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에 자율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한 장인실 경인교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11월 11일자엔 서울신문에서 대동초의 교육현장을 직접 취재해 보도 했다. 다문화 학생이 중심에 놓이면서 고학년이 되면 전학을 가는 한국 학생들도 속출하는 가운데 “대동초는 중국어 능력자가 많은 환경을 장점으로 살리고, 한국 학생들도 그런 장점을 누리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그 중 하나로 내년부터 중국어를 1학년부터 교육 과정에 넣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저작권자 © EKW이코리아월드(동포세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