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구로구 지원 2018가리봉도시재생 주민공모 사업 참여 작품

 

가리봉스토리텔링북 표지, A4용지 크기 95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가리봉스토리텔링북 표지, A4용지 크기 95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은혜이용원 <송순섭> · 중국식품점 <조순희>
 
훈춘식당 <최정순> · 해란강초두부 <최미애>

가리봉동 주민 내국인과 중국동포 4
이주와 정착 생애 이야기

한국외대 콘텐츠 전문가들이 기록한
생생한 가리봉동 변천사

 

[서울=동포세계신문] 가리봉동에 사는 사람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가리봉동은 1990년을 기점으로 커다란 변화가 있는 곳이다. 1990년대 전에는구로공단 배후지로 전국 각지방에서 올라온 젊은 노동자들의 마을이었고 1990년대 후에는코리안 드림을안고 한국에 들어온 중국동포 노동자들의 마을이 되어 갔다.


이런 변화과정에서 가리봉동으로 이주해 와 성공적으로 정착해 살고 있는 내국인과 중국동포의 생애 이야기를 담은
가리봉 사람 이야기스토리텔링북이 곧 제작 발표될 예정이다.


2018
가리봉도시재생 주민공모 선정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리봉텔러2(한중문화학당)’은 지난 9월 가리봉동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한국인 주민 2명과 중국동포 주민 2명을 선정해 구술작업 등 3개월가량노력을 기울여 사업이 종료되는 1130일 내로 가리봉 사람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텔링북 1호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가리봉텔러
2(한중문화학당)은 김용필 동포세계신문 대표와 곽동근씨(전 한국외국어대강사, 박사과정 수료), 전귀순씨(가리봉 거주 중국동포 귀화 주민)가 대표제안자로 참여하고, 임영상 한국외국어대 사학과 명예교수, 주동완 한국외국어대 지식콘텐츠학부 부교수(융복합콘텐츠연구센터 센터장), 림학 한민족문화예술인협회 회장(한국외국어대 박사과정), 그리고 정금령 홍익대 미대 강사(예술학과 박사수료) 등이 팀을 이어 가리봉스토리텔링구축 공모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이번 공모사업의 주목되는 것은 단연
스토리텔링북이다. 가리봉동의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해 줄 수 있도록 완벽한 자료조사를 실시해 기술하였고, 가리봉동에 거주하게 된 과정을 담은 구술자의 상세한 생애 이야기는 가리봉동의 변천사를 더욱 실감나게 체험하도록 해주고 감동까지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가리봉 주민 구술자는 한국인 주민으로 송순섭(은혜이용원 사장), 조순희(중국식품점 사장), 중국동포 이주민은 최정순(훈춘압록강식당 사장) 최미애(해란강초두부 사장) 씨가 선정되었다.

 

 

송순섭 씨는 1983년부터 가리봉동에서 이발소를 운영해 왔다. 구로공단의 변화에 따라 가리봉동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바뀌고 이발소를 찾는 손님들도 달라졌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달라지는 가리봉동의 변화상을 상세하게 들려주며 은혜이용원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구로동단의 젊은 노동자에서 중국동포, 그리고 지금은 한족 중국인으로 손님이 시대변화에 따라 바뀌어 왔지만 송순섭씨는 한국인 특유의 친절함을 베풀며 말 그대로 은혜로운 은혜이용원으로 손님들을 끌어왔다. 이용원 입구에서 벽에 걸려 있는 상장, 신문 방송 출연 사진들이 정겹게 보이면서 가리봉동 우마길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가리봉 우마길 연변거리의 중심에 위치한 중국식품점을 1998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한국인 조순희씨, 남편이 건설현장에서 만나 알게 된중국동포를 호형호재하면서 중국 흑룡강성 가목사를 여행 삼아 가보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1997년 가리봉동에 최초로 건두부공장을 만든다. 한국인 부부가 중국동포들에게 고향의 먹거리를 제공해 준 이야기가 찡하게 들려온다. 또한 중국식품점 사장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가리봉 사람들조차 자신을 중국동포로 알고 대해 왔다는 조순희씨 이야기가 흥미롭다. 스토리북에는 중국동포인 듯 중국동포 아닌 중국동포 같은 조순희라는 타이틀로 생애스토리가 게재되었다.

 

 

가리봉동 소고기국밥타이틀이 붙은 훈춘(압록강)식당 최정순씨, 1952년생인 최씨의 훈춘 조선족 농촌마을에서의 삶과 가족이야기, 살기 위해 북한과 러시아를 넘나들며 장사를 하다가 2005년 한국인 브로커에게 2천만 원을주고 한국비자를 받아 한국에 오게 된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최씨는 가리봉동에서 훈춘 고향에서 먹던 소고기국밥으로 돈을 벌어 아들 대학교육도 시키고 안정된 생활권에 들어서 가리봉 주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해란강초두부의 최미애 씨 역시 연변 훈춘에서 1961년에 태어나 1998년 한국에 들어왔다. 중국에서도 바느질, 반찬가게 등 안 해본 일이 없다. 어린 아이를 떼어두고 북한, 러시아로 홀로 가서 장사도 해보았다. 한국에 온 지 10년 만에 최씨는 연변서시장에서 반찬가게를 하며 배워둔 초두부를 만들어 가리봉동에서 꿈을 이루어냈다.

스토리북은 당시 사진과 주석을 달아 최대한 사실적으로 기술하였고, 중국동포 주민 최정순씨와 최미애씨 이야기 뒤에는 특별히 자녀들이 내가 바라본 엄마라는 주제로 글을 써서 게재해 감동을 더해주었다.

 

임영상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가리봉 사람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하는 것이야말로 가리봉 문화콘텐츠 개발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가리봉 주민들에게 나의 가리봉 이야기가 어떤 가치가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하였다.

1985년 미국 유학 이민으로 재미동포로 27년 넘게 살아온 주동완 부교수는 중국동포들의 생애 인터뷰를 하면서 중국동포들은 그러한 삶 속에서도 참으로 꿋꿋한 삶을 살아왔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토리텔링북 표제는 중국동포 서예가인 림학 한민족문화예술인협회 회장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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