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유복근 이민통합정책단장, 중국동포 관계자 초청 간담회 가져
이날 간담회를 주최한 유복근 단장은 19년 외교생활 중 2010년부터는 북경, 심양 등 중국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한 중국통 외교관이다. 올해 8월 법무부 이민통합정책단장으로 부임하면서 국내 체류 동포사회에 관심을 갖게 되어 법무부 직원들과 함께 동포 집거지인 대림동을 방문하고 중국동포 관계자들을 초청해 대화의 시간을 가진 것이다.
유 단장은 인사말에서 “2010년 북경 근무를 할 때부터 조선족동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하며 “조선족동포는 한중관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남북관계 발전과 긴장완화 등에도 조선족동포들의 역할이 많고, 아직도 많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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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단장은 조선족기업인들이 월드옥타 활동 등으로 한민족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대해 가고, 경제적으로 많은 기여를 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사회에서 조선족동포에 대한 이미지 악화 현상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하며 유 단장은 “동포들이 한국사회에 와서 지역에도 기여를 많이 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조선족 지도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또한 연변 동북3성 지역에서 항일독립투쟁 유적지 발굴과 유공자 관리 업무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했다면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즈음에 독립유공자 발굴에도 국내 체류 중국동포들이 관심 가져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김용선 중국동포한마음협회 회장이 “재한중국동포 경제적 역할 연구조사 필요성과 미래지향적 동포정책” 주제발표를 하고 이어 참석자들의 자유로운 발표가 이어졌다.
김용선 회장은 국내 체류 중국동포의 경제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85만 재한중국동포사회를 앞으로는 정착, 경제력상승, 사회통합이라는 측면에서 새롭게 인식하고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중국동포 3세들은 한국어와 중국어에 능통한 언어능력 등 장점을 갖고 있는 반면 4세로 내려가면서 중국에 거주하는 자녀들은 한국어를 모르는 세대가 되어 급속히 중국화 되어가고 한국에 거주하는 자녀들은 중국어를 모르는 세대가 되어 한국화 되어가고 있다”면서 “동포3세들이 지니고 있는 장점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4세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하였다.
간담회에는 중국동포 관계자로 김동훈 서남권글로벌센터 센터장, 김숙자 재한동포총연합회 이사장, 김용필 동포세계신문 대표, 김정룡 중국동포타운신문 주필, 문현택 한중포커스신문 대표, 임영상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가 참여하였다.
간담회에서 김용필 동포세계신문 대표는 “방문취업제 시행 전후로 법무부와 동포단체장들 간의 정책 간담회가 자주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통의 시간이 자주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 동포집거지 동포사회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임영상 교수는 “귀한동포가 100만명에 이르고 국내에 정착해 가는 추세이다”라고 말하고 “국내 체류 동포들을 위한 법무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그리고 임 교수는 “현행 이민통합과를 이민·귀한동포통합과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도 고려해보는 것이 바람직하지않냐”며 건의를 하기도 하였다.
김정룡 중국동포타운신문 주필은 "동포정책을 발표하기 전에 현장을 잘 아는 동포단체들과 사전 토론과정을 거쳐 줄 것"을 건의하고 문현택 한중포커스신문 대표는 "과거에 이상없이 되던 친척초청 비자가 나오지 않아 가족이 단절되는 현상이 또다시 일어나고 있다"며 일관성 없는 비자발급정책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동훈 서남권글로벌센터 센터장은 "서울의 서남권 지역은 거주 외국인 중 80% 이상이 중국동포"라며 "중국동포에 좀더 관심 갖고 맞춤형 정책을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법무부에서는 유복근 이민통합정책단장, 육승훈 이민통합과장, 유현송, 유성오 사무관, 체류관리과 김종복 사무관이 참가하여 경청하였다.
유복근 단장은 "오늘 간담회에서 오간 건의를 받아들여 앞으로 더 폭넓게 동포단체들과 대화의 장을 갖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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