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한국사회에서 건전한 종교활동을 위한 지침

 "이단, 사이비를 분별할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하다" 

사이비 종교를 뜻하는 사교(邪敎)란 사회학적 용어로 “근본이 옳지 못하고 사회에 해독을 끼치는 종교, 또는 그 나라의 도덕관이나 사회제도에 어긋나는 종교”를 일컫는다.
 이단(異端)이란 통상 기독교에서 정의하는 개념으로 “정통 학파나 종파에서 벗어나 다른 학설을 주장하는 일이나 교파”를 의미한다.
 한국언론방송을 보면 이단과 사이비 종교에 빠져 가정이 파탄되고 자식이 부모를 구타하는 등 비인간적인 행위가 이루어져 사회적 문제가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지난달 8월 2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 비친 은혜로교회 신 목사의 타작마당 행태는 보는 이로 하여금 경악하게 했다. 신도들을 핍박하고 돈을 갈취하는 것을 넘어서 예배시간에 ‘타작마당’이라는 의식을 빙자해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엄마가 할머니를 때리게 하고 또 그 자녀가 엄마를 때리게 하는 비상식적이고 비인도적인 일이 벌어졌다.
 이 일이 세상에 알려지고 방송에 나가자 신 목사는 “폭행은 무슨 폭행이냐”면서 “이것이 세상의 법에 저촉된다는 것은 몰랐다. 은혜로교회에 대한 것들은 하늘의 지시를 수행했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이게 말이 되는가? 더 놀라운 것은 100여명이나 되는 신도들은 신목사의 막말과 구타가 서슴없이 자행되고 있는 ‘타작마당’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지켜보고만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은혜로교회는 이단이면서 사교로 판명되어 목사가 구속되었다.
 이 외에도 기독교를 빙자한 이단종교와 사이비 종교에 빠져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은 헌법으로 인정하는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다. 그러다보니 많은 종교가 있고 포교활동도 자유롭다. 이로 인한 폐해도 적지 않다. 일명 이단, 사이비 종교들이 마구잡이로 생겨나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개인과 가족이 파탄되어 비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중국동포들이 많이 모여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신생된 종교가 국내에 들어와 종교계에 경각심을 주기까지 하고 있다. 중국은 제한적으로 종교활동을 인정해주고 있는 나라이다. 종교의 자유를 인정해주는 한국과 비교할 때 중국은 종교활동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중국정부가 인정하지 않는 종교활동은 쉽지 않은 곳이다. 이에 중국이 한국보다는 사이비종교가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최근 중국에서도 가난한 농촌지역 등에서 사교(邪敎)의 폐해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여파가 한국에까지 미치고 있다. 중국에서 사교로 낙인 찍힌 종교가 한국에 와서 난민신청을 하는 등 피난처로 삼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9월 11일 중국에서 파생된 종교단체에 대한 정체와 대응 세미나를 개최한 종교문제대책전략연구소 심우영 소장은 “한국교회 내의 각 교단에서 발표한 이단 또는 사이비로 규정된 단체와 인물, 사상을 집계하면 대략 100여 개가 훨씬 넘는다. 여기에 일부 이단 연구가나 이단 전문 매체가 지목하는 단체의 수까지 합하면 150여 개가 훌쩍 넘는다.”면서“이단, 사이비를 구분하려면 주장하는 바가 성경적, 교리적, 현상적으로 어떠한 가를 살펴보아야 하고 종교학적인 구성 요소인 교조, 교리, 조직을 갖추고 있냐를 살펴보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한국사회에서 건전한 종교활동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이단과 사이비를 분별할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해 보인다. 
 "이단과 사이비종교의 특징은 시한부 종말론을 내걸고, 개인숭배로 교인들에게 절대 복종을 요구해 가족과의 단절, 사회와의 격리를 통해 종교공동체를 이룬다”고 심 소장은 설명한다 이과정에서 개인파탄, 가정파탄 등 사회적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심 소장은“어느 정도교세가 확장되고 성공하게 되면 사한부 종말론은 더 이상 주장하지 않고 수익사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교육센터, 병원, 지상낙원을 세우려고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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