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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고위인사의 고려인마을 방문은 지난해 11월 아크타무 카이토프 노동부장관 방문, 그리고 우즈벡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국빈 방한과 더불어 한국에 온 고려인동포 출신 신아그리삐나 바실리에프 교육부장관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광주고려인마을 방문에는 쉐조드 쿠드비예프 장관을 비롯해 노디존 쥬라예프 법무부 차관, 우르벡 나자로브 우즈베키스탄 이주인력 부청장 등이 함께 했다.

장관 일행은 먼저 고려인마을청소년문화센터를 방문, 우즈벡 출신 고려인동포들을 만나 위로하고 격려하는 행사와 더불어 정착 현황을 살폈다.

박용수 고려인동행위원회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환영행사에는 김삼호 광산구청장과 김윤세 한국능력개발원 이사장, 박정연 도경건설 대표, 최창인 한별여행사 대표, 임은진 월곡2동장, 전경희 광산구 여성보육과장, 정효미 광주시사회복지과 주무관, 이선자 다문화팀장,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 홍인화 고려인마을상임이사, 오경복 사무총장, 그리고 고려인마을 주민 등 많은 인사들이 함께 했다.

또한 환영식에서 우즈벡출신 고려인동포 자녀들로 구성된 아리랑가무단이 우즈벡 전통음악에 맞춰 전통춤을 선보이자 장관 일행은 대한민국에 잘 정착해 우즈벡 문화를 알리는 고려인동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우즈벡 고위인사의 고려인마을 연이은 방문에는 김윤세 이사장의 역할이 컸다. 지난달 31일 서울롯데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가진 우미드(Umid · 우즈베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초대 총재인 김윤세 이사장의 가교로 광주에 한국 최초로 우즈벡 근로자 지원센터가 개소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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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마을 방문에 앞서 장관일행은 이용섭 광주시장을 예방하고 한국 최초로 문을 여는 우즈베키스탄 근로자 지원센터인 광주사무소 운영방안과 노동환경 개선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용섭 시장은 "광주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노동자 권익 향상과 고충 해소, 지역 인력구조 문제 해결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주시에서도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광주사무소가 우즈베키스탄 근로자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으면 한다"며 "한국에서 처음인 광주사무소가 성공적으로 운영돼 더 많은 우즈베키스탄인이 한국을 찾고 사무소도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쉐조드 쿠드비예프 장관은 "광주는 우즈베키스탄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 중 한 곳이자 오랜 기간 돈독한 우호 관계를 유지해 한국 첫 사무소를 개소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광주사무소는 한국 컨트롤타워로서 전국에 흩어져 있는 우즈베키스탄 근로자를 법적으로 보호하고 이들이 한국 법을 제대로 지키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사무소가 양국 협력관계를 증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고려인마을에는 4천여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 중 3천여 명이 우즈벡 출신이다. 이들은 마을방송인 고려FM을 비롯한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문화센터, 상담센터, 역사박물관 등을 운영하며 고려인자치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