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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한인 연구 30년, 급변하는 글로벌 시대 재외한인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찾아보자

12명의 재외한인 연구 전문가 모여 열띤 토론 벌여

김용필 기자 | 2018년08월01일 12시20분 kakao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재외한인연구의 확장 : 새로운 주제, 새로운 사고" 주제로 학술세미나 개최

 [서울=김용필 기자]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재외한인연구가 새로운 길을 모색해 보는 자리를 가졌다.
재외한인연구는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한인에 관한 연구에 초점을 두었지만 최근에 와서 국내 거주하는 재외한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경제시대를 맞아 재외한인은 더 이상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국내외를 오가면 선주민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재외한인 연구는 이민연구, 다문화주의 연구, 지역 연구 등 융합연구 형태로 발전해 가고 있다.

그렇지만 재외한인연구는 지역간 불균형을 해결하지 못하고 새롭게 부상하는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자체평가하고 재외한인사회에 관심 갖고 연구활동을 펼쳐온 고려대 한민족공동체연구센터(센터장 윤인진 교수), 사회통합교육연구소(소장 김경근 교수), 서울대 분배정의연구센터(센터장 주병기 교수), 재외한인학회(회장 김재기 교수)는 공동주관으로 지난 730일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재외한인연구의 확장: 새로운 주제, 새로운 사고라는 주제로 2018 재외한인학회 학술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오후 2시부터 저녁 7시까지 진행된 학술세미나는 9명의 전문학자들이 크게 3부로 나누어 주제발표를 하고 토론하는 등 재외한인사회의 변화상을 조망해보고 연구방향을 함께 고민해 보는 뜻깊은 자리였다.
 
1부는 주병기 교수(서울대)의 사회로 윤인진 교수(고려대)재외한인연구의 확장: 새로운 주제, 재로운 사고”, 예동근 교수(부경대) “민족, 지역, 국경을 통합하는 융합적 연구방법을 찾아서”, 임영상 교수(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 “한인사회 연구와 디지털콘텐츠: K-Town 위키백과 구축에 대해서 각각 주제발표하였다.
2부는 김경근 교수(고려대)의 사회로 최영호 교수(영산대) “재일한인의 인구 현황과 일본 참정권 문제”. 박우 교수(한성대) “조선족 연구의 현황과 과제: 사례연구에 기반한 이론화를 위하여임영언 교수(전남대) “재일동포정책의 분산과 계승 고찰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3부는 최우길 교수(선문대)의 사회로 성동기 교수(인하대)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의 주요 현황 문제점:교육과 이주노동을 중심으로최금좌 교수(한국외국어대) “신자유주의 체제하에서 재외한인사회의 변화: 브라질의 경우를 중심으로최명미 박사(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독일 한인 2세의 삶, 모델 마이너리티를 넘어서라는 주제발표를 하였다.
끝으로 재외한인학회 회장 김재기 교수(전남대)의 진행으로 종합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각 주제발표 별 주요내용을 정리해 게재한다.

윤인진 교수가 "재외한인연구의 확장: 새로운 주제, 새로운 사고"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윤인진의 재외한인연구의 확장: 새로운 주제, 재로운 사고
 
고려대 사회학과 윤인진 교수는 재외한인 관련 학술지 논문 출판 건수 분석을 통한 재외한인연구 동향분석을 해보고, 재외한인연구의 한계점과 시급한 연구주제를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윤 교수는 재외한인사회가 큰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많다면서 재외한인의 고령화(aging), 차세대의 통혼(intermarriges), 차세대의 종족 애착과 정체성(ethnic attachmen and identity), 일본사회 등에 일고 있는 한인에 대한 혐한시위(hate speech), 모국사회로 귀환하는 재외동포의 국내 법적 지위, 권리, 책임, 재외한인연구와 이민 및 다문화주의 연구와의 연계를 시급한 연구주제로 제시하였다.
또한 윤 교수는 이들 부상하는 연구 주제의 핵심으로 멤버십(membership)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멤버십이라는 재외한인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이냐? 하는 문제이다. “동화론, 다문화주의, 상호문화주의, 이민자 통합등 이주민의 멤버십과 사회편입에 대한 다양한 이론적 관점이 등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재외한인연구에 있어서 지역에서 같이 생활하는 지역주민으로서의 시민십, 국경을 초월하는 초국가적인 시민십, 복수국적, 정체성 멘버십, 그리고 혈통적으로는 다르더라도 재외한인과 결혼관계 등을 맺고 있는 외국인에 대한 명예 멤버십 부여등 재외한인에 대한 새로운 멤버십의 모색이 필요하다는 것이 윤인진 교수의 결론적인 주장이었다. , 재외한인 2, 3세들이 현지인과 결혼을 하고 혼혈아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현 시대 사황 변화에 맞춰 재외동포 개념의 확장을 통한 재외한인연구의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국립부경대 예동근 교수가 새로운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는 이때에 재외한인연구도 민족, 지역, 국경을 통합하는 새로운 융합적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동근의 민족, 지역, 국경을 통합하는 융합적 연구방법을 찾아서
 
부경대 예동근 교수는 공간을 초월한 지역적 네트워크, 장소성 찾기를 강조했다. 남한 북한이라는 경계선, 중국과 한국이라는 경계선으로 말미암아 기존의 재외한인연구는 동질성 대 다양성, 일치와 분리라는 이분법적인 연구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남북화해 시대를 맞아 재외한인연구도 부드러운(soft) 국경 의식을 갖고 민족, 지역, 국경을 통합하는 융합적인 방법을 찾아보자는 취지이다.
예 교수는 중국대륙과 해양대만의 사례를 들었다. “중국대륙과 해양대만은 강한 민족혈연을 바탕으로 화교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성공한 것 같지만, 부작용도 심각하다고 지적하면서 싱가폴, 말레이시아 화교의 탈중국화 현상과 대만 핑푸족의 탈 한족화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중국동포 조선족 연구에 있어서도 국가정체성에 국한된 연구방식이 아닌, 지역성을 통한 연구, 예를 들어 연변이라는 지역성을 통한 서울, LA, 중국연길, 북한 평양, 북경 등 지역안의 연변찾기로 조선족사회를 연구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였다.
예 교수는 접경지역의 민족은 단순한 하나의 민족집단이라기 보다는 혼혈, 국제결혼,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한국사회에도 국내 체류 다문화가족을 포함해 국경이동 재외한인을 함께 연구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한국외국어대 임영상 명예교수는 재외한인연구의 새로운 과제로 코리안타운 연구와 위키백과 컨텐츠 구축을 제시하였다.

임영상의 한인사회 연구와 디지털콘텐츠: K-Town 위키백과 구축

임영상 교수는 재외한인연구에 있어 코리아타운(K-town) 연구와 콘텐츠구축을 위한 위키백과 활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코리아타운은 문화콘텐츠 플랫폼으로서 공간적 중요성을 갖고 있으면서, 도시재생 연구의 한 축을 이루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재외한인연구자들이 위키백과를 구축함으로서 연구업적을 보관, 공유하고 아카이빙 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제안이다.
임 교수는 최근 구축한 코리아타운 위키백과와 뉴욕플러싱 코리안타운과 가리봉동 중국동포타운 위키백과 구축사례를 보여주며 설명하였다.
임 교수는 위키백과를 만들어야 할 곳, 코리안타운도 제시했다. 미국은 로스 엔젤레스, 뉴욕, 뉴저지 등 한인 집거지와 중국의 연변, 심양 등 중국동포와 한인 집거지. 일본, 태국, 베트남, 캐나다, 브라질 등 재외한인 집거지 등을 꼽았다.
임 교수는 “K-town 위키백과는 한인사회 연구 디지털 콘텐츠이며, 집단지성의 장, 재외동포연아카이브, 차세대를 위한 재외동포 교육의 장으로 재외한인연구의 새로운 과제, 새로운 사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대 최영호 교수는 재일한인사회를 조망하면서 "전체보다는 일부, 개인에 관한 연구, 동질성 보다는 이질성, 다양성에 관한 연구 등 새로운 방향에서 재외한인 연구과제를 찾아야 한다고 제시하였다.
 
최영호의 재일한인의 인구 현황과 일본 참정권 문제
 
재일한인에 대해 주제발표한 최영호 교수는 재일한인은 국가정체성, 민족정체성, 공동체 소속감이 점점 약해지고 세대간의 격차가 커지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다양해지고 있다는 이런 변화 속에 재일한인을 하나로 인식하기 어렵다는 측면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한국 외교부의 재일한인 통계와 일본 외무성의 통계를 비교하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통계상으로 볼 때 문제점이자 특징은 일본 국적의 한인(사실상 동포) 현황은 불분명하고, 재일 외국인 수는 증가하는 반면 재일한인 수는 감소하고 있다는 것, 오늘날엔 재일 중국인(730,890)이 한인보다 훨씬 많아지고 있다는 것, 그러나 정주자(영주자~특별영주자)의 경우, 한인(419,057)이 중국인(324,395) 보다 많다는 것등이라고 최 교수는 설명한다.
재일민단은 일본 주민으로서 지방참정권 획득운동을 펼치고 있다. 일본 시가현 마이하라쵸가 2002년 최초로 외국인 투표권을 인정했지만 2003년 이후 외국인 투표권 조례를 시행한 지자체는 전무하다는 사실 등으로 볼 때 일본사회에서의 재일한인에 대한 배제는 여전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최 교수는 설명한다.
 
한성대 박우 교수는 조선족 연구와 관련 중국, 한국, 일본에 거주하는 조선족으로 동아시아적 시민자로서 조선족을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발표했다.

박우의 조선족 연구의 현황과 과제: 사례연구에 기반한 이론화를 위하여
 
한성대 박우 교수는 중국과 한국에서의 시기별로 조선족 관련 연구분야를 비교분석해 발표했다. 중국에서 중국조선족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때는 1979년 개혁개방 시기 이후로 조선족의 국가와 민족 정체성, 이민, 문화와 전통에 대한 연구가 많아졌다.이 시기에 한국에서는 한국의 디아스포라로서 조선족, 이민정책(노동시장, 재외동포정책),국가와 민족 정체성, 친척관계 등 소위 중국 조선족은 누구이냐?”에 관심 갖고 연구가 이루어졌다고 박 교수는 설명한다.
박교수는 조선족 연구와 관련하여 중국, 한국 정체성을 벗어나 동아시아 시민으로서 조선족 연구를 펼칠 때임을 강조한다. 조선족은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 속에 흩어져 살면서 그 지역의 시민으로 정주해 가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남대 임영언 교수는 해방 이후 재일동포의 역사를 이해하고 알릴 수 있는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영언의 재일동포정책의 분산과 계승 고찰
 
전남대학교 임영언 교수는 1945년 일본패망 후 재일한인사회의 변화상을 정리하여 발표하였다. 1952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 의거 일본정부와 미군정에 의해 재일조선인의 국적박탈, 조선학교 폐쇄조치, 19656월 한일법적지위협정 체결로 재일동포 내부분열, 1991년 일본의 출입국관리 특례법 제정으로 재일3세 이상 특별영주 부여 외국인화 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일본사회에서 재일한인 문제는 1991년을 기점으로 외국인화 정책으로 바뀌어 갔다는 점이 주목되었다.
재일한인연구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는 조선학교와 국적박탈, 재일동포 분열과 향후 과제로 요약된다. 미군정과 일본정부가 왜 조선학교를 억압했는지, 재일한인이 일본에 정주해 살면서도 어째서 일본국적으로 귀화하지 않고, 한국국적, 조선적(무국적)을 유지하려 했는지 그 배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재일한인은 일제시기에 탈식민지를 이루고자 하였고 1945년 일본 패망 후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는 것이다. 1990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사회내 외국인 문제는 구식민지 출신자로서 재일한인문제였지만 그 후에는 외국인노동자 유입 증가로 재일한인문제도 외국인정책으로 귀속되어 갔다는 것도 중요 포인트인 것같다.
임 교수는 재일동포역사에 대한 몰이해와 상호소통의 문제가 여전히 있다향후 통일 이후 재일동포와 동포정책의 존재형태 및 계승 방향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하대 성동기 교수는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문제는 교육과 이주노동이라고 정리해 발표했다.
 
성동기의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의 주요 현황 문제점:교육과 이주노동을 중심으로
 
인하대 프런티어 학부대학 성동기 교수는 “1991년 소비에트연방으로부터 독립한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은 이로부터 27년이 지난 현재 교육문제와 이주노동 문제라는 두 가지의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우즈베키스탄은 1991년 독립 후 무상교육 붕괴와 우즈베크 민족주의 정책이 우세해졌다. 이로 인해 고려인 후손들의 대학진학률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고, 자녀들의 해외유학을 위해 거주국을 떠나 이주노동을 해야 하는 고단한 삶이 고려인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라는 것이다.
성동기 교수는 고려인 사회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고려인으로서의 자신의 민족정체성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보고, 또한 한국에서 이주노동을 하고 있거나 대학교에서 유학하고 있는 고려인 후손들은 궁극적으로 거주국인 우즈베키스탄으로 다시 돌아가기 보다는 한국에서 정착하기를 원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성 교수는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연구는 거주국에서 정착 프로그램과 지원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외국어대 최금좌 교수는 2013년 8월 브라질 경기 침체후 브라질 한인의 역이민 현상을 들려주었다.
 
최금좌의 신자유주의 체제하에서 재외한인사회의 변화: 브라질의 경우를 중심으로
 
한국외국어대 최금좌 교수는 지금의 브라질 한인사회의 문제는 여성의류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생활터전을 잃고 청년실업 증가. 한국으로의 역이민 급증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질 한인 5만명 중 1만명 가까이가 한국으로 역이민을 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 교수는 브라질 한인사회를 “1963~1989년을 제1(여성의류제조업으로 경제적 터전을 닦은 시기), 1990~2009년을 제2(양국 간의 교역확대로 브라질 한인사회가 한국과 가까워진 시기), 2010~2013년을 제 3(한인 5만명 중 80%가 상파울루 주에 집중 거주하며 문화한류가 경제한류로 승화되는 시기), 2014년 후를 제 4(브라질 정치경제적 혼란으로 한국으로 역이민 증가 시기)”로 구분해 설명한다.
또한 브라질 사회에서 큰 변화는 브라질인의 해외이주 증가현상과 중국인의 투자와 유입의 증가이다. 2013년 일본인촌 리베르다지 구에서 중국인들의 오리엔탈 카니발 축제가 열릴 정도로 중국인의 브라질 진출(2018년 현재 20,819)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최 교수는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영사관에서 브라질 한인 청년 취업준비지원을 위한 강연회 개최 등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브라질사회에서 국제학교 설립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20188월에는 미국계 국제학교가 개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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