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요양보호사 양성과 노인 복지에 도움 준다
양복 전문기술자로 사회복지 전문가로 동포들에게 좋은 이웃
[서울구로=EKW동포세계신문] 중국동포들에게 양복 만드는 기술도 가르쳐주고 동시에 사회복지전문가로 도움 주는 중국동포의 좋은 이웃이 있다. 구로2동 주민자치위원이며 구로2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장이면서 따봉방문요양노인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구자광 박사(63)이다. 또한 구 박사는 50세부터 늦깎이 대학공부를 시작해 62세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만학도(晩學徒)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충청도가 고향인 구자광 박사는 1973년 당시 18세 때 서울 구로구에 와서 양복1급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양복점을 45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양복 전문 기술자이자 경영인으로 성공한 그는 50세 되는 2015년부터 늦깎이 대학공부를 시작했다. 그가 선택한 것은 사회복지학. 대학4년과 대학원 공부를 마치고 2017년 2월에 드디어 상명대학교 휴먼서비스경영학과 사회복지학 전공 박사학위를 받았다.
구 박사는 박사학위 취득 후 지난해 5월 구로2동에 따봉방문요양노인복지센터를 개업했다. 방문요양보호사를 양성하고 노인성 질병을 앓고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연계시켜주는 일이다. 구로구는 중국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요양보호사로 활동하는 중국동포들도 많아지고 또 중국동포 노인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구 박사는 “중국동포 노인들은 중국동포 요양보호사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중국동포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중국동포들이 방문요양보호사가 되어 돈도 벌수 있게 해주고 치매 등 노인성 질병을 갖고 있는 동포들이 요양보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이 일은 나이든 부모를 모시고 있는 동포들의 시름을 덜어줄 수 있도록 해주는 아주 좋은 일”이라며 구 박사는 “하는 일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특별히 구 박사는 “동포 분들은 한국의 법과 제도를 잘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게 된다”면서 “노인성 질병을 앓고 있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방문요양보호사 제도와 부모님이 지원받을 수 있는 등급판정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모르고 있으면 노인 분들은 하루 종일 홀로 방에 있어야 합니다. 제 때에 식사도 못해 드려 걱정이 많죠. 그러나 수급자등급판정을 받고 방문요양보호사를 이용하게 되면 이런 걱정을 덜고 맘 편히 일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중국동포들도 한국의 노인복지정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또한 양복 전문기술자인 구자광 박사는 2010년부터 양복 만드는 일에 관심을 갖고 찾아온 중국동포들에게 양복 기술을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가르쳐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