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귀농귀촌 지원정책 힘입어 ‘코리안드림’ 새 역사에 도전한다


[
충남당진=EKW동포세계신문] 현재 충청남도 당진에서 표고버섯 대단위 재배단지 조성사업으로 고소득에 도전하는 중국동포 부부가 있어 주목된다. 흑룡강성 밀산에서 온 한춘식(57) - 박성복(54) 부부이다.

 

한춘식 부부는 한국에서 표고버섯 소비는 많은데 생산량이 턱없이 부족해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5년 전부터 중국의 표고버섯 재배기술을 도입해 한국에서 표고버섯 재배를 시도해 왔다.

 

한국의 귀농귀촌 지원정책으로 사업계획이 좋으면 정부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한몫 했다 



한씨 부부는 5년전 충남 홍성에서 부지 1천평을 임대 맡아 표고버섯을 3년간 재배해 왔다. 그러다 확신이 서게 된 부부는 더 넓은 부지를 구입해 재배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갖고 틈나는대로 전국 각지를 돌며 적합한 부지를 물색해왔다. 최종 정착지로 결정한 곳은 충남 당진 합덕읍 도곡리였다.

부지 8천평을 구입해 그 중 3천평에는 버섯 재배 하우스를 짓고 5천평에는 배지공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부터 100평 규모의 하우스 7개 동을 짓고 표고버섯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버섯은 나오는대로 농협, CJ 등 대기업 농산물유통업체와 도매상인들에게 납품되고 있어 판로는 큰 걱정이 없다고 한다. 이곳에서 귀농의 꿈이 서서히 꽃을 피워가고 있는 것이다.

올해 안으로 7개 동 표고버섯 재배 하우스를 16개 동으로 늘려 짓고, 나머지 5천평 부지에는 1년에 200만개 배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시설을 갖출 계획입니다.”

배지(培地)란 참나무 톱밥과 버섯종균을 배합해 만든 것으로 베개모양 크기의 버섯발육 양육 밭인 셈이다. 배지를 한국에서 생산하게 되면 버섯 자체가 완전히 한국산이 되어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고,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한씨의 말이다.


그렇다면 비용은 얼마나 들까?

이미 토지구매와 하우스 시설 투자에 자기자본 8억원이 들어갔다. 지방정부로부터는 8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천평 부지 중 3천평 부지에 16개동 버섯 재배 하우스와 기본 부대시설을 짓고 5천평 부지에 배지공장을 짓고 설비를 갖추는데 총 20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만약 계획대로 올해 내로 투자해 1년에 200만개 배지까지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된다면 년간 10억원의 순수익을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순수익이란 인건비 등 모든 것을 제외한 소득으로 생각만 해도 큰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한씨는 자기자본과 정부지원금에 중국 자본 3억원 정도를 투자받으면 재정문제는 큰 문제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표고버섯 재배와 배지생산, 그리고 체험장 등 시설을 갖추면 충남 당진의 대표적인 표고버섯 재배단지로 인정받게 될 것으로 한씨 부부는 기대하고 있다.

 

중국동포들도 한국의 귀농귀촌 정책에 힘입어 저와 같은 사업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생각해요.”

 

표고버섯 재배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5년간 한국의 귀농귀촌 지원사업에 나름대로 해박한 지식을 쌓아온 한춘식씨의 말이다. 무엇보다도 한국 지방정부의 관심이 많기 때문에 귀농에 대한 아이디어와 사업계획이 좋다면 도전해 볼만한 일이라고 권한다.

 

한춘식 박성복 부부의 꿈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재한 중국동포사회에도 귀농귀촌으로 인한 새로운 코리안드림시대가 열리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저작권자 © EKW이코리아월드(동포세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