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운과 한인들이 계승해온 고유문화 사례 소개한 교수 정년퇴임 기념문집도 발간

 
[서울=동포세계신문] 해외 곳곳의 코리아타운과 한인들의 문화활동과 국내 체류 동포사회에 관심 갖고 연구해온 임영상 교수(한국외국어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36년간의 학교생활을 마치면서 지난해 말 <역사와 문화콘텐츠>라는 정년퇴임기념 글모음집을 발간했다.

 

책은 세계속에 뻗어있는 한인들이 한민족 고유의 문화를 지역적 특성에 맞춰 계승 발전해 온 사례 등을 소개하고 있다. 임 교수는 책머리에서 “2007년 방문취업비자 시행 이후, 역사적인 조국인 한국에서 새 삶터를 개척하고 있는 조선족과 고려인 사회의 중요성을 깨닫고 재한동포연구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0131학기부터 교양과목 <세계의 한민족>과 학부와 대학원 관련 강의에 가리봉동/대림동 중국동포타운과 안산고려인마을을 주말 현장학습으로 방문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제1장 재외동포와 재한동포 편에서 서울 서남권(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 관악구) 중국동포 관련해 임 교수는 중국동포는 한국과 중국, 그리고 북한을 이어주는 소중한 인적자원일 뿐만 아니라 대림동, 가리봉동, 구로동과 같으 대표적인 밀집지역은 한국과 중국을 이어주는 문화 및 경제 교류의 장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 핵심지역이다고 평가하였다. 20133월부터 매월 1회 경기신문에 칼럼을 써온 임 교수는 지난 28일자 경기신문에는 국내 체류 동포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기고문을 게재했다.

 

기고문에서 임교수는 지난 126일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재외동포도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한국민으로서의 정체성 교육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재외동포재단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재외동포가 민족적 유대감을 유지하면서 거주국에서 그 사회의 모범적인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재외동포재단법(1)으로 인해 80만에 이르는 한국 체류 재외동포에 대한 지원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했었다. 이제 법률 개정이 이루어진다면, ‘거주국에서라는 표현이 국내 또는 거주국에서으로 고쳐져 국내에 체류 중인 재외동포지원 사업’(7)으로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동포들에 대한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임 교수는 지난해 개봉된 영화 청년경찰과 범죄도시로 대림동과 가리봉동 중국동포타운에 대한 한국사회의 관심이 더 커졌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직접 방문동포들과 대화함으로써 동포사회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지하듯이, 서울의 서남권 중국동포타운은 이미 한·중 문화 및 경제교류의 선도지역이 되었다. 안산과 광주의 고려인마을 또한 에스닉집거지가 도시재생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고 일시적인 체류가 아니라 정착을 희망하고 있는 재한 재외동포, 특히 한국어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려인동포에 대한 지원사업은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재외동포 지원과 함께 이해교육이 선행 및 병행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임영상 교수는 서울대 문리대학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3월부터 한국외대에 교수로 부임해 사학과•지식콘텐츠학부/대학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2018년 2월 퇴임했다. 2007.1~200.12 인문콘텐츠학회 회장,  2011.1~2012.12 재외한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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