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의 산더덕 농부 조남상 대표 인터뷰


[인터뷰=동포세계신문] 오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에서 산더덕 체험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관광수도양평만들기는 고향땅 양평에서 농부로 살며 산더덕 재배에 온 정성을 기울여온 ‘산더덕 인생’ 조남상씨(산양산삼과 산더덕 대표)와 협력해 산더덕테마파크(양평군 서종면 정배리)에서 산더덕 캐기 체험, 더덕 요리 및 요리 강좌 힐링둘레길 걷기와 문화공연 등 용문산 산더덕체험 힐링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야생화 백과사전에 의하면 더덕은 ‘사삼(沙蔘)·백삼’이라고도 한다. 『뿌리 전체에 혹이 많아 마치 두꺼비 잔등처럼 더덕더덕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모래땅에서 더 잘 자라는데, 예로부터 산삼에 버금가는 뛰어난 약효가 있다 하여 사삼(沙蔘)이라 불렀으며 인삼, 현삼, 단삼, 고삼과 함께 오삼(五蔘)의 하나로 친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식용으로서 더덕은 중요한 식품으로 『구이로도 먹고 물김치나 생채, 냉국으로도 먹는다. 또 술로 담가 먹기도 한다....사포닌 함량이 많아 약효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사찰에서는 ‘산에서 나는 고기’라 했고, 중국에서는 더덕 뿌리를 자르면 하얀 액체가 나온다 하여 ‘나무에서 나는 우유’라고 했다. 그만큼 영양이 많은 식물』이라고 한다.

 


산더덕이라 함은 산에 씨를 뿌려 자연산으로 재배한 더덕을 말한다.

조남상 대표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1986년 산더덕 재배를 시도해 성공했지만 산이라는 특성 때문에 관리가 잘 안되어 지역 유지들이 몰래 캐가는 바람에 낭패를 보았다. 90년대에 또다시 산더덕 대량재배를 시도해 성공, 1999년도에 산더덕 체험행사를 가져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조남상 대표는 유명 인사가 되었다.

 

그가 산더덕 재배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 것은 그의 역경속에서도 나타나 있다.

1977년 갓 스무살 나이에 200만원을 사채로 얻어 농사일을 시작했는데 90년대 초 그의 부채는 28억원에 이르렀다고 한다. 건강도 잃어갔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그는 산더덕을 재배해 3년만에 20억원을 갚고 또 산더덕을 즐겨먹었더니 건강도 좋아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인생은 산더덕 인생이라고 말한다.

 

산더덕의 장점에 대해서 조남상 대표는 “밭은 할머니 할아버지하면 산은 처녀총각과 같다”며 “그만큼 밭에서 재배한 더덕보다 산에서 재배한 더덕이 영양과 효능이 월등히 높다”고 말한다. 실제 시장에서 파는 더덕과 산더덕의 가격 차이는 2배 이상 났다.

 

조남상 대표는 양평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고 웅대하면서도 장관을 이루고 계곡이 발달한 용문산(1,157m)이 위치해 있는 곳으로 산더덕 재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용문산에는 수령이 약 1,100년으로 추정되는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그리고 수도권 상수원 보호지역이라 양평은 농약을 원천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곳이어서 무공해 무농약 산지라는 곳이 보증되는 곳이다.

그래서 용문산 산더덕이라 하면 농약을 전혀 쓰지 않은 천연 그대로 자란 자연산임을 믿을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조건인 셈이다.

 


조남상 대표는 산삼과 산더덕을 100만평 부지의 산에서 재배하고 있다. 적지 않은 면적이다. 용문산 산더덕 캐기 체험 힐링축제에 대해서 조남상 대표로부터 들어본다.

 

▶산더덕 캐기 축제를 4월에 하는 이유는?

“산더덕은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달 간이 영양상태가 가장 좋은 때이다. 그래서 이 기간에 산더덕 캐기 체험행사를 실시한다. 5월이 되면 싹이 나기 시작한다.”

 

산더덕 캐기 체험축제를 하는 이유는?

“제가 산더덕을 재배하는 면적은 100만평에 이른다. 적지 않은 면적이다. 산더덕을 재배하는 것도 그렇지만 캐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산더덕 캐기 체험축제는 소비자가 협력자가 되어서 재배자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소비자는 직접 산에서 산더덕을 캐서 가져가기 때문에 그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가져갈 수 있어 좋다고 본다. 체험행사는 소비자가 협력사가 되어주는 것이다. 제가 체험행사를 하였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농업은 앞으로 6찬산업이라 하지 않는가? 생산자와 소비자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공존공생의 관계를 맺는 것, 그리고 재배뿐만 아니라 가공, 소비, 그리고 체험축제로 지역을 관광지화 하는 것이 농업이 성공할 수 있는 시대라고 본다.”

산더덕 체험행사에 특별히 소개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알고 먹게 되면 그만큼 도움이 많이 된다. 산더덕에 대한 소개뿐만 아니라 재배과정, 그리고 산더덕을 가공해 만든 제품에 대한 소개. 그리고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행사도 실시한다. 용문산 산더덕은 농약을 쓰지 않기 때문에 더덕 뿌리 뿐만 아니라 줄기 잎도 먹을 수 있다.”

 

▶체험행사 기간에 특별히 문화공연 등 이벤트도 갖는다는데?

“이번 행사는 특별히 관광수도양평만들기에서 조직해 개최하게 된다. 관광수도양평만들기에는 다양한 재능을 갖고 계신 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해 문화공연 및 장기자랑 대회를 열어 양평의 대표적인 지역축제, 관광축제로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가 된다. 여기에 저도 적극 참여해 관광수도양평만들기에 기여하고자 한다.”
-사진제공: 조남상 산양산삼&산더덕 대표 
-후원: 관광수도양평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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