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언 주민자치위원장 인터뷰 "구로2동은 다문화가정이 가장 많은 지역...선주민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구로구=동포세계신문] 서울 구로구 구로2동은 19세 이상 외국인 인구가 17,050여명(201712월말 기준)에 이른다. 이는 동 주민수 27,079(2017.11.30. 기준)임을 감안할 때 전체 동 거주자의 38%가 외국인 주민이 차지하는 외국인밀집거주지역이자 다문화마을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부분이 중국동포들이다.

이에 구로2동은 올해 동 특화사업으로 주민센터 3층에서 다문화 초등생(3~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역사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한다.

우리 역사가 생소한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에게 다양한 놀이, 만들기 등을 통해 알기 쉽고 재밌게 우리 역사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는 취지에서 실시하는 본 교육프로그램에 대해서 구로2동 주민자치위원회 정주언 위원장으로부터 들어보았다.  

 

- 구로2동은 어떤 점이 요구됩니까?

구로2동은 대표적인 외국인 밀집거주지역입니다. 선주민과 이주민(외국인)이 같이 공존하다보니 문화가 다르고 생활이 달라서 갈등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것을 이겨내는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문화라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다문화 국가가 된 지도 10년이 되어가기 때문에 지금은 생소하지 않은 단어라 생각합니다.”

 

- 다문화에 대해 주민들에게 달라지는 인상은 있는지요?

쓰레기 버리는 문제 등으로 갈등이 생기지만 외국인 주민들이 자율방범대 활동 등을 하고 그래서 다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생기는 것같습니다.”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이 중요한 것같습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어떤 활동을 하는 곳인지요?

 

주민자치위원회는 동 주민 중 25명의 자치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요역할은 동 주민의견을 반영하여 동 주민센터 활동을 돕고 주민자치회관을 운영하는 일입니다.”

 

-구로2동에서 펼치는 다문화역사교육프로그램은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인가요?


그렇습니다. 저희 구로2동은 구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초등학교 3학년~6학년 다문화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귀화가정 자녀에게 한국역사를 게임, 놀이 등을 통해 재미있게 가르쳐주는 것이고, 다문화 학생들에게 한국 역사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봅니다. 교육은 3월 셋째주 월요일부터 매주 1회씩(2시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참여학생은 10~15명을 선착순 모집합니다.”

 

 

구로2동 다문화역사 프로그램

 

프로그램명: ()문화가족 다()양한 우리 역사

운영기간: 2018. 4월부터 주1

주요내용: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놀이를 통한 한국사 수업

장소: 구로2동 자치회관 3

일시: 매주 수용일 15:30~17:30

교육내용

1분기(12): 우리나라 선사시대와 삼국시대 역사 속으로(3~5)

2분기(12): 우리나라 남북국시대와 고려시대 역사 속으로(6~8)

3분기(12): 우리나라 조선시대 역사 속으로(9~12)

 

 

정주언 주민자치위원장은 1954년 전라남도 진도에서 출생하고 1973년경 서울 구로구로 이주해와 정착해 살고 있다. 2003년부터 주민자치위원 활동을 시작해 2009년 주민자치위원회 간사, 2013~2016년 부위원장, 2017년부터 위원장을 맡고 있다. 주민자치위원장은 2년 임기에 1회 연임할 수 있어 4년간 위원장으로 활동을 할 수 있다.


정주언 구로2동주민자치위원장은 228일 오전 구로2동에 위치한 동포세계신문을 방문해 구로2동 다문화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는 허광옥 위원(동포세계신문 발행인)과 마을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구로2동은 쓰레기 단속원들이 활동을 하고 있지만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여전히 쓰레기가 무단투기 되고 있어 애로를 겪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떤 방안이 좋은 지 등을 논의하였다.

정주언 위원장은 다문화 가정과 관련 함께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제안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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