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7일 수원 화재현장서 90대 할머니 구조한 용감한 활동 빛나..채널A 방송 소개

1월 30일 방영된 채널A 방송화면 캡쳐
1월 30일 방영된 채널A 방송화면 캡쳐


130일 채널A 방송은 불구덩이 띄어든 우리 곁의 의인으로 중국동포 허영일씨를 소개했다. 동포세계신문은 허영일씨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상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허씨는 자동차판매사원으로 일하며 적십자, 자율방범대 봉사활동을 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의인이 맞았다.

 

[전화인터뷰=동포세계신문] 잇따른 화재발생으로 대형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7일 수원 권선구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90대 할머니를 구조한 중국동포 허영일씨가 종편 채널A우리 곁의 의인으로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1월 30일 채널A 방송은 화재당시 CCTV화면을 보여주며 이웃집에서 불이 났는데 집안에 90대 할머니가 빠져나오지 못하자 다급한 순간 한 남성이 입고 있던 옷을 벗어 얼굴을 감싸고 불이난 집안으로 들어가 할머니를 구조했다면서 그는 자동차 판매사원 허영일씨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허영일씨가 "(연기가 심해서) 몸을 수그린 채 찾아보니까 할머니가 보이더라고요. 그때는 진짜 아무 생각도 없었습니다. 사람 있으면 구해야지" 말하는 멘트가 나왔다.

채널A 앵커는 중국동포 허영일 씨는 지난 2009년 한국에 와 귀화 절차를 밟고 있는데요. 마을 방범순찰대 봉사활동도 8년째 이어왔습니다고 소개했다.

1월 30일 방영 채널A 방송화면 캡쳐
1월 30일 방영 채널A 방송화면 캡쳐

 

허영일씨 소식을 접한 기자는 21일 허영일씨와 전화 인터뷰를 하였다.

길림성 장춘 출신인 허영일씨는 한국과 중국을 자주 오가다가 2009년부터 한국에 장기체류하기 시작했다. 수원 권선구에서 8년째 생활하고 있으며 수원시가 중고자동차시장이 좋다는 것을 알고 2년전부터 자동차판매일을 해왔다고 한다. 현재 5년 이상 체류하여 일반귀화 신청을 해놓은 상태이다.

허영일씨는 봉사정신이 몸에 배여 있었다. 대한적십자 경기도 지부 수원지회 회원으로 지역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재난지역에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게다가 적십자에서 함께 활동하는 지인의 소개로 201410월부터는 수원시방범기동순찰대 권선구연합오목천지대에서 수원지역민들과 함께 자율방법활동도 해오고 있다. 또한 중국동포한마음협회 산악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1월 30일 방영 채널A 방송캡쳐
1월 30일 방영 채널A 방송캡쳐

 

27일 화재 사건 당일, 허영일씨는 평소와 같이 아침 8시경 출근 길에 올랐다. 집을 나섰는데 길거리에서 아주머니 2명과 남성 3명이 발을 동동 굴으며 울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이웃 집에 불이 났는데 옆 집 사는 90대 할머니가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허씨는 생각할 겨를없이 입고있던 잠바를 벗어 얼굴을 감싸고 불길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불길이 상당히 거세였고 유독가스가 나와 잠시도 오래 있지 못하는 상황, 방 구조도 모르는 터라 4차례를 반복해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운좋게 안방에서 할머니를 찾아 모셔나올 수 있었다.

구조가 끝나고 허씨는 출근시간에 늦었다 생각하고 바로 직장으로 향했다. 몸에 연기냄새가 배어있어 직장동료들이 무슨 일 있었냐고 묻길래 상황을 들려주었더니 반응이 잘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그런 위험한 일을 왜 하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허씨도 반신반의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참 잘한 것같다며 웃음띤 목소리로 말한다.

허씨가 위험을 무릅쓰고 불구덩이에 들어가 구조한 할머니는 99세로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이었다. 그후 할머니는 요양병원에 입원하여 건강을 회복했다는 소식을 가족들로부터 듣게 되었다. 할머니 따님, 조카 분으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말도 들었다고 전했다.

허씨의 선행이 채널A 방송을 타고 알려지자 수원시 서부경찰서 등 여기저기에서 격려의 전화를 받게 되고 31일엔 수원시장으로부터도 직접 격려의 전화를 받아 직원들이 다같이 참여하는 월례회의 때 수원시 명예시민상을 수여하겠다는 소식도 전해듣게 되었다고 말한다.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화재사건

20171220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스포츠센터) 화재참사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2018년 새해를 맞아 120일엔 서울 종로5가 여관 화재 사건으로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126일인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건으로 39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방송보기] 채널A 방송 [뉴스터치]불구덩이 뛰어든 우리 곁의 의인들

http://v.media.daum.net/v/20180130195440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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