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야 하는 재일동포들의 삶을 들려주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람에겐 관대하지만 정착하고자 하는 사람에겐 냉혹한 일본사회
재일동포에게 한국 정부는 무엇을 해주었는가? 
  

 


[동포세계신문=서울]
일본인의 자살율은 10만명 중 23.7(2006)인데 비해 재일코리안은 58.1(2008)으로 높다고 한다.”

재일코리안의 자살률이 왜 높은가? 여기에는 일본사회속에서 코리안 정체성으로 살아가는 재일동포들의 울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재일동포3세 신숙옥씨는 말한다.

 사)해외교포문제연구소(이사장 이구홍) 주최로 1115() 오후 서울글로벌센터 9층 대강당에서 열린 2017교포정책포럼에서 초청특강을 한 재일동포3세 신숙옥 인재육성기술연구소 대표는 한국정부의 재일교포정책, 무엇이 문제인가?”에 강한 메시지를 던지며 이같이 말한다.

 신 대표는 조부의 고향은 경상남도 부산이고, 동경 태생으로서 재일교포 3, 한국적으로 일본에서 살고 있다.

특강에서 신 대표는 원폭피해자 재일동포1세 박인규 씨 이야기를 시작으로 해 재일동포 2세로 일본사회에서 기업인으로 성공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정치가의 꿈을 이루려다 자살을 하게 된 박경재, 스타로 성공한 배우 김우조의 삶을 조명하고, 재일동포 3, 4세들을 인터뷰하며 느낀 점을 들려주었다.

 신대표가 느낀 것은 일본사회에서 코리안 정체성이 드러나면 폭력을 당하며 살아가야 하는 재일동포들의 삶은 재일동포 1세때나 지금의 4세 때나 변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재일동포 1세들은 “(고향으로) 가자, 가자하며 일본땅에서 죽어갔고, 재일동포2세들은 내가 죽는다면 바다에 유골을 뿌려달라는 유언을 가장 많이 남긴다고 한다. 왜냐 일본에 묻힐 땅이 없기 때문이다. 재일동포 3세 여성은 인터뷰에서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줄곧 벌을 받고 있는 느낌이다.”라고 말했을 때 강한 동감이 느껴졌다고 한다.
한국에 오면 한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라 하지만, 일본에서 한국적은 자랑스러운게 아니라 숨기고 싶은 것이다.  


 신 대표는 일본
TV프로그램 홍백전에 한국인 가수 조용필이 출연해 창밖의 여자’ ‘한오백년등 한국노래를 부르는 것을 일본사람들이 즐겁게 듣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일본사회가 잔인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람에겐 관대하지만 정착하고자 하는 사람에겐 냉혹한 일본사회라고 말한다.

내가 자신의 정체성을 생각할 때마다 그 핵심에는 항상 국적, 차별, 민족명이 있었다고 말하는 신대표, 그의 원망은 한국정부로 향한다.

한국적이든 아니든 일본은 재일코리안을 보호하지 않는다. 한편 한국정부는 오랜 기간에 걸쳐 이데올로기에 의한 선 긋기를 해왔다. 이로 인해 동포사회도 가족간에도 분단되어 적과 편으로 나뉘어져 레테르가 붙여진 자에게는 사정없이 폭력이 가해졌다. 군사정권시대에는 더욱 더 많은 비극을 나았다.

그 결과 일본에서는 새로운 난민 朝鮮籍이라고 불리는 무국적자가 생겨났다. 그러나 한국정부는 그러한 자각이 전혀 없었다. 구 식민지 출신자와 그 자손을 6세대에 걸쳐 무권리상태인 체 방치하고 있는 나라는 세계에서 일본뿐이지만 한국정부도 공범자다.

재일동포는 이데올로기에 의해 보호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로 나뉘어져 출자, 국적, 이데올로기에 따라 권리가 배분되었다. 한편으로 재일의 대다수는 지금까지 자신들은 보호받아야 할 존재라는 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 소위 자각이 없는 난민이 되어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일본사회에 기부를 많이 한 기업인으로 추앙을 받는다. 손정의는 왜 기부를 많이 했을까? 어떤 이는 일본인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그러했을 것이라 말하지만 손정의 기부는 일종에 보험을 든 것이라고 말한다.

이 보험은 일본인한테 죽임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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