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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 대한 중국동포 호소문

영화 '청년경찰' 중국동포단체 공동대책위 김숙자 재한동포총연합회 이사장 대독

편집국 기자 | 2017년09월18일 20시26분 kakao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안녕하십니까? 저는 재한동포총연합회 이사장 김숙자입니다.

제가 오늘 재한중국동포 단체를 대표하여 한국사회에 대한 중국동포 호소문을 낭독하게 되었습니다.

이 호소문은 일부 저의 개인적인 생각도 있겠지만 청년경찰이라는 영화 때문에 몹시 마음이 상한 중국동포들의 마음을 담아 청년경찰제작사측에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계, 더 나아가 한국사회에 중국동포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가져주실 것을 간절히 바라오며, 중국동포단체 공동대책위원회 일원으로 호소문을 낭독하게 되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9월10일 오후 3시 대림동 거리에서 열린 집회에서 김숙자 재한동포총연합회 이사장이 영화 '청년경찰' 중국동포단체 공동대책위원회를 대표해 한국사회에 대한 중국동포 호소문을 낭독하였다.


 중국 동북
3성에 터전을 두고 살아온 중국동포는 약 20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 중국동포들은 원래 중국 동북3성에 생활터전을 이루고 있는 한국인과 한 뿌리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암울한 일제시대 때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항일독립운동을 펼쳐온 후예들이고 맨손으로 척박한 땅을 개척하고 조선족마을을 이루며 민족 문화와 전통을 지켜오며 굳굳하게 살아온 사람들입니다.

중국에서도 우수한 소수민족성원으로 모범적인 공동체로 인정받으며 많은 인재를 배출하고 중국사회 곳곳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1975년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에 힘입어 일본, 미국 등으로 유학을 나가 선진적인 문물을 받아들이는데 선두적인 역할을 해온 사람들입니다.

 

우리 중국동포들이 한국에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1992년 한중수교가 이루어지면서입니다. 올해가 한중수교 25주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중수교 25주년의 시간은 중국동포들이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격동의 시간을 맞은 때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한때는 중국동포들이 한국에 오고 싶어도 올수 없었고, 설상 오더라도 큰 돈을 들여 한국에 와야했기에 정상적인 체류생활을 하지 못해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고난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정부의 정책이 많이 좋아져 중국동포들이 한국을 자유롭게 왕래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재한 중국동포가 8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중국동포들은 서울 대림동, 가리봉동 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 중국동포 밀집거주지역과 상권을 이루어 다문화사회로 나아가는 한국사회에 새로운 활기찬 거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거리들은 중국동포들이 들어오기 전에는 구 시가지로 썰렁한 곳이었고 활기를 잃었던 거리였습니다.

 

중국동포단체 공동대책위는 지난 9월 10일 대림동 거리 집회 때 영화 청년경찰 상영금지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하였다.


대림동 중국동포 거리도
10년 전까지만 해도 썰렁한 거리였습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지금 대림동 거리는 서울의 명동거리처럼 번화한 거리로 발돋움하고 있고, 서울시 영등포구에서도 중국문화관광형 거리로 육성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범죄도시가 아닙니다.

 

재한 중국동포들은 지금은 단순노무 일군들이 아닙니다. 한국에 와서 수많은 중국동포들이 숙련공으로서 건설현장일을 밑받침해주고 있고, 자기 노력으로 사업장을 일구어낸 사람들이 많아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부모 따라 한국에 유학을 와서 대학에, 전문연구기관에, 대기업에 취업해 제 역할을 다하며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중국동포 단체들의 활동도 매우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축구동호회, 제기차기동호회, 산악회 등 스포츠활동 뿐만 아니라 자율방범대, 쓰레기 청소 등 자원봉사단 활동도 활발하게 움직여 지역사회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한중 무역의 가교역할을 하고자 하는 청년 인재들의 모임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한국의 중소기업 상품을 중국시장에 홍보하고 진출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한국정부의 동포 포용정책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 감사드립니다. 이것은 저 개인적인 생각만이 아니라 한국에 온 중국동포들이 모두 한 마음일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한국사회에서 바라보는 중국동포에 대한 인식은 안타까울 정도로 좋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때로는 절망감을 갖게 됩니다.

 

왜 이렇게 되었나?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물론 한국의 법과 질서를 잘 몰라,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한 일부 중국동포들의 일탈행위로 한국사회에 혐오스럽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것으로 전체 중국동포가 악인으로 매도되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한국사회에 중국동포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생긴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상태에서 청년경찰과 같은 영화가 나오게 되고, 그 영화속에 나오는 중국동포가 다 그런 양 인식되어 한국인과 중국동포 간의 갈등이 더 커지기만하다면 이것은 우리 사회의 돌이킬 수 없는 크나 큰 불행이 될 것입니다.

 

그런 불행이 더 이상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앞으로 더 이렇게 나아가서는 안된다 생각하고 중국동포들이 이 자리에 함께 서서 한국사회에 호소문을 낭독하게 된 것입니다.

 

한국사회에 호소합니다.


우리가 빨간 풍선과 파란 풍선을 든 것은 중국동포 사회의 새 희망을 불어넣자는 취지이고
, 국화꽃을 손을 든 것은 한국영화가 중국동포사회를 망치고, 죽이고 있다는 의미전달로 청년경찰 제작사와 한국영화계에 각성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주고자 함입니다.

 

우리 중국동포는 결코 범죄집단이 아닙니다. 더 이상 범죄집단처럼 보이고 혐오스러움을 주고, 사회의 악처럼 보이도록 하는 영화제작은 삼가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우리 중국동포는 대한민국을 모국으로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어엿이 대한민국의 국민과 같은 핏줄을 이어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서로 아끼고 보듬어주며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한중수교의 가교자, 남북통일의 진정한 가교자로 우리 중국동포들이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고 믿어줄 때 진정 우리 대한민국과 한국사회의 미래발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진정 한 민족이요, 동포입니다! 감사합니다.

 

2017. 9. 10

영화 청년경찰 상영금지 촉구 중국동포단체 공동대책위원회 일원

재한동포총연합회 이사장 김숙자 대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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