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재한중국동포사회단체 언론사 제2차 긴급회의

 


[서울=동포세계신문] 8
23일 저녁 재한중국동포사회단체언론은 제2차 긴급회의를 서울시서남권글로벌센터에서 갖고 중국동포 다문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한국영화 바로세우기 범국민 공동대책위원회 결성과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뜻을 모았다.

중국동포 비하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청년경찰이 전국 영화관에서 400만 이상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동포단체 언론들은 시급하게 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서명운동 뿐만 아니라 법적 대응방안도 함께 추진할 것을 논의하였다.

이번 긴급회의에 참석한 법무법인 정세 정대화 변호사는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 사례가 많다고 말하며 이번 청년경찰과 같은 영화는 흥행 목적으로 사회적 약자라 할 수 있는 중국동포를 비하하는 등 분명한 사유가 있다법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번 2차 긴급회의에는 재한중국동포 사회단체 언론사들이 관심을 갖고 총집결해 이번 영화 사건을 기회로 동포단체들도 서로 힘을 합하고, 동포사회와 주민이 함께 단합하는 계기로 만들어 가면 좋겠다며 동참의지를 높혔다.

23일 긴급 대책회의는 박옥선 귀한중국동포권익증진위원회에서 주최하고 곽재석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 원장이 사회를 보았다. 24일에는 대림동에 위치한 ()재한동포총연합회 사무실에서 제3차 대책회의를 갖고 대책위원회 구성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기로 하였다.

 


 

아래는 823일 긴급회의에서 발표한 공동대책위 서명운동 취지문 전문이다.

 

중국동포다문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한국영화 바로 세우기범국민 공동대책위원회

 

 

안녕하십니까?

지난 89일부터 한국영화 청년경찰이 전국 영화관에서 상영되면서부터 중국동포사회 뿐만 아니라 대림동 등 지역사회가 들끓고 있습니다.

영화는 개봉 7일만에 300만명 관객수를 동원하여 흥행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중국동포인 조선족을 지나치게 폄하할 뿐만 아니라 낯 뜨거울 정도로 악인으로 낙인찍고 중국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대림동 지역을 범죄의 소굴로 그려 지금까지 대림동을 밝고 건강하고 안전한 지역임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던 모든 이들의 수고를 한번에 무산시켜버리고 말았습니다.

비단 이 문제는 이번 영화 청년경찰뿐만이 아닙니다. 한국의 TV드라마나 영화에 웃음거리나 납루한 차림의 악당무리로 줄곧 조선족이 등장하여 중국동포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하게 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웃자고 한 것이니 하며 그냥 웃어넘어갔지만 이제는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것같습니다. 중국동포와 더블어 살아가는 중국동포 밀집거주지역의 지역민들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합니다.

2010년말 개봉한 영화 황해는 가리봉동과 안산 원곡동을 매우 안좋게 그려 사회적 파장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청년경찰은 있지도 않은 일을 만들어 조선족동포를 인신매매에 여성난자, 그것도 10대 청소년 여성을 상대로 몹쓸 짓을 다하는 인간으로 묘사하였습니다. 대림동은 중국동포의 대표적인 상권을 이룬 곳으로 영화에서 그린 것처럼 조선족 조직폭력배가 활개하고 범죄의 소굴처럼 보인 음침한 골목길과 주택가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마치 그런 것처럼 그려 문화관광형 마을로 변화발전해 나가고 있는 대림동 지역에 대해 일반 시민들이 위험한 곳’ ‘가지 말아야 할 곳으로 인식하게 할 만큼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킬 것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덧붙혀 오는 104일 추석명절때는 대림동을 배경으로 한 범죄도시라는 영화까지 개봉될 예정이라 하여 더욱 분노를 사게 합니다.

아무리 영화이고 영화제목이라 하지만 특정집단을 지목하여 범죄집단으로 범죄도시로 매도하는 것은 지나친 발상이라 생각해 반드시 상영 저지 시켜야 할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이곳 대림동, 중국동포만의 문제이겠습니까? 대한민국 땅에 거주하는 외국인 이주민이 3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나 어엿이 대한민국의 한 축이 되었습니다. 한국 영화가 외국인 이주민을 범죄집단으로만 그려가고 우리들이 모여살고 있는 지역을 범죄소굴로 그려간다면 이는 국가간 외교분쟁으로도 번질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는 한국영화 바로세우기 중국동포, 다문화,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범국민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하려고 합니다.

 

영화는 여러 매체 중에서도 가장 큰 파급효과를 갖고 있는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흥행 위주에 빠져 넘어서지 말아야 할 경계선까지 넘어서며 사회적 갈등을 유발시키는 나쁜 영화는 추방시켜야 하며 제작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바보가 아닙니다. 우리가 10년 가까이 노력해 온 것이 물거품이 되게 내버려둘 수 없습니다.

 

한국영화 바로 세우는데 다같이 동참하여 서명합시다.

 

1. 청년경찰 제작진은 중국동포사회와 지역민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정신적 피해를 보상하라!

2. 청년경찰은 영화상영을 지금 당장 중단하라

3. 한국영화진흥위원회는 더 이상 특정집단이나 지역을 폄훼하고 이미지를 훼손하는 영화를 상영하지 못하도록 하라.

4. 한국 드라마, 오락, 영화는 더 이상 중국 조선족동포를 웃음거리나 악인으로 낙인 찢는 인물로 특정지어 묘사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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