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영화 <군함도> 반성없는 일본 정부에 역사왜곡 진실을 밝힌다


재외동포 이주사 중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강제징용의 역사일 것이다. 동포세계신문은 그런 취지에서 영화 군함도의 상영을 의미깊게 본다는 것을 밝히며,  영화 군함도 소개 자료에서 밝혔듯이  일본 탄광회사는 군함도에서 강제 노역한 미국인 포로와 중국인 노동자들에게 사과하며 역사적 책임을 인정한다고 발표했지만 조선인에 대해서는 사과도, 보상도 없었다. 이런 역사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대한민국의 최고 배우들이 출연하였다는 것에 대해 큰 감회를 느낀다. [편집자 주]

[서울=동포세계신문] 7월 26일 개봉되는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7일(금) 밤 9시 류승완 감독,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이 참석한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 조회수 약 19만, 하트 200만개를 넘어서는 역대급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영화는 올해 1월 예고편이 공개되자 일본 산케이신문이 2월 “영화 ‘군함도’가 역사를 날조했다”고 반박해 잊혀진 역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도 하였다. 그후 군함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확대되었다. 1943~1945년 사이 약 800명의 조선인이 일제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노예처럼 일하던 강제징용의 현장이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2015년 군함도를 세계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해설사에게 강제징용의 역사는 쏙 빼놓고 일본의 산업혁명의 유적지로서 찬란한 역사만 강조해 소개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4일 MBC PD수첩은 ‘군함도, 그리고 아베의 역사전쟁’ 편을 방영, 군함도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만나 피해 현황을 듣고 아베 정권의 반성 없는 역사 왜곡에 대한 문제제기가 왜 필요한 지 보여주어 26일 개봉하는 영화 <군함도>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폭시켜주고 있다.

역사 왜곡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군함도의 진실은 무엇일까?

영화 제작진은 이것을 보여주기 위해 3개월의 디자인 작업과 6개월 간의 시공 끝에 강원도 춘천에 6만 6천 제곱미터 최대 규모의 초대형 세트장을 제작했고,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대힌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합세해 열연을 펼쳐 곧 개봉에 임박했다.

영화 ‘군함도’를 소개한 프롤로그를 통해 군함도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다.  

 

▶ 군함도란 무엇인가?  

군함도 원래 이름은 일본 나가사키현 나가사키 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18km 떨어진 곳에 있는 섬 ‘하시마’이다. 일본의 해상군함 ‘도사’를 닮아 ‘군함도(軍艦島)’라 불린다. 군함도는 남북으로 480m, 동서로 160m, 축구장 2개만한 크기의 인공 섬으로 섬 전체가 탄광이며 갱도는 해저 1,000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함도의 진실은 무엇인가?

 군함도는 태평양 전쟁 이후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당한 곳이다.

일제 강점기, 석탄을 생산할 인구수가 부족하자 일본 정부는 1938년 공표한 국가총동원법을 근거로 한국의 젊은이들을 강제 징용했다.

조선인들에게 ‘지옥섬’ 또는 ‘감옥섬’이라 불린 군함도의 갱도는 해저 1,000m를 넘고 평균 45도 이상의 고온이었으며 가스 폭발 사고에 노출되어 있었다.

허리조차 펼 수 없는 비좁은 공간이었기에 체구가 작은 어린 소년들이 강제 징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노동 환경이 열악한 해저 탄광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은 하루 12시간 이상 채굴 작업에 동원되었다.

이 중 일부는 부적합한 채굴 조건으로 인해 병에 걸리거나 탄광 사고, 영양실조 등으로 사망했으며 도망을 시도하다 바다에 빠져 익사하기도 했다.

국무총리 산하 기관인 대일항쟁기 강제 동원 피해 조사 및 국외 강제 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의 <사망 기록을 통해 본 하시마 탄광 강제 동원 조선인 사망자 피해 실태 기초 조사>(2012)에 따르면 1943년에서 1945년 사이 약 500~800여 명의 조선인이 이곳에 징용되어 강제 노동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중 섬에서 사망한 이들은 공식 집계 134명, 누락되거나 은폐된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 영화 <군함도>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군함도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이다.

2015년 7월 5일, 일제 강점기 조선인들이 강제로 노역한 하시마 탄광 등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23곳이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 메이지 산업혁명: 철강, 조선 그리고 탄광산업’이라는 이름의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등재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은 강제 노역이 동원됐다는 역사적 사실의 반영을 놓고 막판까지 서로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고, 일본 정부는 ‘각 시설의 전체 역사를 알 수 있도록 하라’는 유네스코의 권고를 받아들여 극적으로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었다. 일본 측은 1940년대 조선인들의 강제 노역을 인정하고 해당 시설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안내 센터 설치 등을 약속했고, 2017년 12월 1일까지 이를 실행하여 그 결과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보고하기로 했다. 하지만 등재 이후 약 2년 가까이 흐른 현재까지 그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다. 하시마를 소유하고 있던 미쓰비시 사(社) 역시 과거 하시마에서 강제 노역한 미국인 포로와 중국인 노동자들에게 사과하며 역사적 책임을 인정한다고 발표했지만 조선인에 대해서는 사과도, 보상도 없었다. 현재 군함도는 강제 징용이라는 역사적 사실은 지워진 채, 일본 근대화의 상징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관광지로만 홍보되고 있다.

 

▶영화의 줄거리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작 <베테랑>을 통해 동시대를 반영한 통쾌한 카타르시스와 짜릿한 오락적 재미로 1,341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았던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 이전인 2012년 <군함도>의 이야기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군함도의 섬 사진을 보는 순간 탈출 스토리가 떠올랐다. 거대한 감옥 같았다. 이걸 영화로 만들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고 싶었다. 나의 의지만 뚜렷하다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류승완 감독은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을 당했던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뜨거운 이야기를 새롭게 재창조해냈다. 영화 <군함도>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파할 강제 징용이라는 비극적 역사, 그리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전쟁의 폐해와 고통을 드라마틱한 스토리, 규모감 있는 볼거리에 담아내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또한 역사적 비극을 재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강렬한 삶의 의지로 군함도를 탈출하려고 했던 조선인들의 열망을 통해 더욱 진한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만든다. 류승완 감독에 의해 되살아난 군함도 조선인들의 이야기는 올여름 모두의 심장을 뜨겁게 하는 감동과 전율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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