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광주러시아학교 설립추진 및 입학 설명회 개최

설명회를 듣고 있는 광주고려인들
설명회를 듣고 있는 광주고려인들

현재 광주고려인마을 자녀들은 대부분이 동포4.5세로 현행법으로는 제외동포에서 제외돼 강제추방위기에 있다. 좋든 싫든 러시아에서 살아야 한다. 따라서 러시아어를 가르쳐주는 러시아학교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고려인 마을에서는 러시아학교 설립 설명회가 개최되었다고 <나눔방송>이 전했다.
 [동포세계신문 2017. 6. 7]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지난 6(가칭) 광주러시아학교 설립추진 및 입학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위치한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진행된 이날 설명회 강사로는 홍상태 부산러시안스쿨 교장을 비롯한 교사진이 광주를 방문,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의 염원인 광주러시아학교 설립 지원계획 및 학사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안내하고 희망 학부모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설명회에 참가한 고려인동포들은 "광주고려인마을에 러시아학교의 필요성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어 학교 설립과 학사과정을 듣기 위해 달려왔다" "학교가 반드시 세워져 고려인마을 자녀들의 불안한 미래에 희망을 주기 바란다" 고 말했다.

현재 고려인마을 자녀들은 대부분이 동포4.5세로 현행법으로는 제외동포에서 제외돼 만18세가 되면 전혀 낯선 부모의 출생국으로 강제추방되어야 하는 기로에 처해 있다. 따라서 러시아어는 고려인동포 자녀들에게 갖추어야 할 필수언어가 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생활이 길어지면서 러시아어를 잊는 자녀들이 증가하고 있어 동포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광주고려인마을과 고려인강제이주8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박용수)는 광주러시아학교 설립에 발벗고 나섰다.

고려인마을은 학교설립 초기에는 부산러시아학교의 러시아사범대 출신 유자격 교사를 지원 받아 오는 7월부터 초등학교 과정 주말학교를 개설한 후 점차 확대해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도 개설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러시아 정부로부터 학력인정을 받는 절차도 추진해 러시아나 중앙아시아로 추방되는 고려인동포 자녀들이 현지에서 안심하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제공=나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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